- 엔씨 “신뢰 무너뜨려,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 반발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넥슨 일본법인(대표 오웬 마호니, 넥슨)이 27일 엔씨소프트에 대한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변경을 공시했다. 이는 단순투자 목적이라는 기존 입장을 뒤집은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넥슨의 투자목적 변경에 성명을 내고 즉각 반발했다.
이에 대해 넥슨 측은 입장 발표문을 통해 “적극적인 투자자로서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며 경영 참여를 공식화했다. 넥슨(넥슨코리아 포함)은 엔씨소프트의 지분을 15% 보유한 최대주주다.
넥슨은 지난 2012년 6월 엔씨소프트와 양사의 강점을 살려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협력하기로 하고 김택진 대표로부터 엔씨소프트 지분을 인수했으나 이후 다양한 협업 시도에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넥슨은 “2년여 전보다 더욱 긴박해진 게임 산업의 변화 속도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보다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협업과 민첩한 대응이 필요함을 절감하고 있다”며 “지금의 어려운 글로벌 게임 시장환경 속에서 양사가 도태되지 않고, 상호 발전을 지속하여 양사의 기업가치가 증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투자자로서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넥슨의 투자 목적 변경과 관련해 “넥슨재팬 스스로가 약속을 저버리고, 전체 시장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엔씨소프트는 “엔씨소프트와 넥슨재팬은 게임 개발 철학, 비즈니스 모델 등이 이질적이어서 이번 넥슨재팬의 일방적인 경영 참여 시도는 시너지가 아닌 엔씨소프트의 경쟁력의 약화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며 “결국 엔씨소프트의 주주가치를 심각하게 훼손시킬 것이고, 더 나아가 한국 게임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우려를 드러냈다.
또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신규 MMORPG 게임의 글로벌 시장 진출과 모바일 게임 개발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의미 있는 경영 성과를 기록했다”며 “또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지난해 12월 창사이래 최대 주주 배당(685억원)을 의결했고, 지스타 게임쇼를 통해 차기 게임들의 청사진을 제시했다”고 실적 개선 의지를 강조했다.
한편 넥슨은 지난해 10월 8일 엔씨소프트 지분 0.38% 확보를 공시하면서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업계에서는 넥슨이 엔씨소프트와 기업결합 심사를 거치기 위해 15% 지분을 맞추기 위한 의도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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