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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송이 사장 승진 두고 넥슨-엔씨 ‘진실게임’?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넥슨과 엔씨소프트 간 경영권 분쟁이 업계 내 뜨거운 감자가 된 가운데 김택진 대표의 부인 윤송이 엔씨웨스트 사장<사진>이 이슈 전면에 등장, 이목이 쏠리고 있다. 윤 사장의 승진이 넥슨이 투자목적 변경의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넥슨 측은 “잘못된 사실”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넥슨이 지난 23일 단행된 엔씨소프트 인사에 불만을 표시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촉발됐다. 이 소식을 전한 매체는 넥슨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사장을 포함한 임원 인사에 대해 최대주주가 모른다는 게 말이 되느냐”라고 전했다.

또 넥슨이 엔씨소프트가 임원 승진에 대해 ‘해외 사업 강화’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경영권 강화 차원으로 보고 있다는 분석도 전했다. 넥슨이 지난 22일 지분 투자 목적을 변경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하자 그 다음날 인사가 단행됐다는 것이다.

업계에선 넥슨이 지난 27일 투자목적 변경 공시 전 경제지 기자들과 접촉하면서 이 같은 입장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는 이 같은 소식이 확산되자 성명을 냈다.

윤진원 엔씨소프트 커뮤니케이션실장은 “넥슨이 지난 목요일 오후에 변경공시를 하겠다고 최종 통보해왔고, 임원 승진은 그 다음날에 최종 확정됐다. 승진 발표 때문에 공시 변경이 이뤄졌다는 이야기는 억측이자 물타기”라며 “매년 이 기간에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인사 발표이고 내부 직급 승진”이라고 말했다.

넥슨에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자 “잘못된 사실”이라며 오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최현우 넥슨 기업홍보실 실장은 “넥슨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한 뒤 “정기 인사는 엔씨소프트 고유 권한으로 넥슨에 알릴 필요가 없다. 엔씨소프트 말이 맞다”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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