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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FDS 인수자에 IT아웃소싱 보장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05-10-27 10:13:28
7개사에 RFP, 내달중순 우선협상자 선정
SC제일은행이 제일FDS 인수업체에게 제일은행 IT아웃소싱을 사실상 보장해 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제일은행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일은행측은 최근 7개 IT업체들에게 보낸 제일FDS 매각 제안서(RFP)에 제일FDS 소속 인력을 전부 흡수하는 방향으로 제안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제일은행측은 RFP에 IT아웃소싱을 분명하게 못박지는 않았지만 인수업체가 '제일FDS 소속인력을 전부 흡수'하도록 제안해줄 것을 요구한 것은 제일FDS인수시 향후 제일은행의 IT아웃소싱까지도 보장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이는 최근 제일은행 노조측에서 "제일FDS 매각시 일부 인력이 은행으로 편입돼 은행 IT부문은 자체인력으로 운영될 것"이라며 IT아웃소싱에 반대입장을 표시한 것과는 달리, 실제 제일은행 대주주인 스탠더드채터드(SC)측에서는 '제일FDS 매각'과 '제일은행 IT부문 아웃소싱'을 동일한 선상에서 접근하고 있다는 점이 분명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제일은행 노조의 IT아웃소싱 반대 입장에 주춤하던 IT업체들이 제일FDS 매각에 다시 적극적으로 덤벼들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와관련 SC제일은행(www.scfirstbank.com 은행장 존 필메리디스)은 최근 삼성SDS, LG CNS, KT SI사업단, 포스데이타, 한국IBM, EDS코리아, 액센추어 등 7개 업체에 제안서를 배포했다. 이번 제안요청서는 총 30여장이며, 매각과 관련된 일반사항은 두 장으로 요약돼 있다, 제안요청서에 따르면, 제일FDS 인수에 의향이 있는 회사는 내달 11월 3일까지 인수가격을 제안해야 한다. 또 제일FDS 인수 가격제안과 함께 SC제일은행측에 요구하는 각 사업 내용도 기술하도록 돼 있다. 사업내용은 예를들면 IT아웃소싱 사업 보장 또는 차세대시스템 우선권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측은 제안서를 접수하면 이를 11월 중반까지 검토, 1차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2~3개 업체로 압축시킨뒤, 최종적으로 2차 심사를 거쳐 인수자를 선정하게 된다. 제일은행측은 1차 실사 가능 사업자로 선정된 회사는 11월 29일 이전에 제일FDS 실사를 마치고, 최종 제안서를 이달 29일까지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최종 제안서 제출이후 실사참여, 2차 제안서 접수 등은 구속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제안요청서에는 현 제일FDS 소속 인력을 전부 흡수하는 방향으로 제안하도록 돼 있어 당초 알려진 SC제일은행으로 일부 인력이 편입되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실사 후 11월 29일 이후 최종 협상단계에 있어 SC제일은행 측이 보장하는 사업 내용에 따라 일부 인력 이동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약 30여장으로 구성된 제일FDS 일반사항에는 ▲2004년 매출 ▲인력구성 ▲주요 사업 등이 기재됐다. 제일FDS의 지난 2004년 매출은 총 220억원에 약 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순손실이 발생한 이유에 대해 SC제일은행은 퇴직금 제도의 변경, 퇴직 대표이사 스페셜 보너스 지급 등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인력 구성은 총 228명 중 계약직은 64명으로 구성됐고, 주요 사업 영역에는 그동안 수주실적 등이 포함됐다. 한편 이번 RFP 배포로 그동안 제일FDS의 매각의 걸림돌이었던 매수자 부재 문제가 상당부분 해소된 것으로 평가된다. 즉 그동안 삼성SDS, EDS코리아, 한국IBM 등이 주로 관심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으나, KT SI사업단, 포스데이타, 액센추어 등이 참여하면서 무한경쟁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기 기자>kd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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