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연휴 끝, 대리점 유심 집중 공급”...교체 예약자 누적 780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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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연휴 끝, 대리점 유심 집중 공급”...교체 예약자 누적 780만명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5-05-06 12:21:08

오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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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SK텔레콤 김희섭 PR 센터장, 임봉호 MNO사업부장, 류정환 네트워크인프라센터장이 6일 SK텔레콤 유심 데이터 유출 사태 대응 조치 설명 데일리브리핑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SK텔레콤이 연휴가 끝나는 내일(7일)부터 공항로밍센터에 집중하던 유심칩 공급을 전국 티월드(T월드) 직영점과 대리점으로 분산시켜 유심칩 교체 작업에 힘을 쏟는다.

6일 SK텔레콤은 유심칩 데이터 대응 조치 현황 데일리 브리핑을 개최하고, 이같은 조치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임봉호 이동통신(MNO)사업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어제부터 상대적으로 출국자가 줄면서, 공항로밍센터 방문객이 붐비는 오전 5시부터 8시에도 대기시간이 1시간 내외 수준이 됐다”며 “연휴 이후 공항로밍센터 공급 물량은 평시 수준으로 낮추고, 전국 2600여개 티월드 직영점과 대리점에 공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연휴 시작 당시 유심보호서비스와 해외로밍서비스가 동시에 가입되지 않는 문제를 고려해, 공항에 유심물량과 지원인력을 집중 배치한 바 있다.

연휴가 끝난 이후 공항에 집중되던 유심물량과 본사 지원 인력을 전국 일반 대리점이나 직영점 등에 분산 배치해 조속한 교체 작업을 수행하겠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6일 오전 9시 기준 누적 유심교체물량은 총 104만개다. 현재 온라인으로 유심칩 교체를 예약한 이용자는 누적 780만명 정도로 이들을 우선적으로 순차 교체를 실시 중이라는 게 SK텔레콤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유심 공급 부족에 따른 교체 지연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유심 공급 대비 대기 인원이 많아 공급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며 “매일 다른 물량의 유심칩이 공급되고 있으며, 오는 14일 경 대규모 공급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SK텔레콤은 자사 유심칩 공급 업체 4개사(SK텔링크, 엑스큐어, 유비벨룩, 탈레스)에 긴급 유심칩 공급 발주를 추진했으며, 이달 말까지 500만개, 다음달까지 500만개, 총 1000만개 물량을 확보하기로 했다. 그러나 제작 및 배송 기간 등이 소요되면서 오는 14일까지는 유심 부족 현상이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 SK텔레콤 측 설명이다.

지난달 26일 선유도역 인근 SK텔레콤 직영점에 유심칩 마감을 안내하는 종이가 붙어있다.

모든 가입자에게 일괄 적용하기로 한 유심보호서비스는 해외로밍서비스 이용자를 제외하고 대부분 가입을 완료했다. 5일 오전 9시 기준 누적 가입자수는 2411만명이다. 현재 해외로밍서비스와 유심보호서비스가 동시 가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오는 14일 중으로 이들을 대상으로 두 서비스 동시 가입이 가능한 ‘유심보호서비스2.0’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김 센터장은 일각에서 유심보호 방책으로 언급되고 있는 ‘SIM 카드 잠금 설정(iOS 경우, SIM PIN)’와 ‘다른 SIM 사용제한 서비스(안드로이드 전용)’에 대해, “SK텔레콤의 유심보호서비스와는 별개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유심 보호 비밀번호를 설정하고, 자칫 비밀번호를 잊어버리고 3회 이상 잘못 입력하면 유심이 잠겨버리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런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는 유심칩 구매 당시 유심칩에 기재된 PUK 코드를 입력하거나, 고객센터로 문의해서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심 사용 제한 서비스는 타인 유심을 장착하면 단말기가 사용 불가능 상태가 될 수 있다”며 “대리점에서도 이같은 사례가 보고되고 있으니,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