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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IS 집중' 해성옵틱스, 매출처 다변화 추진 [소부장디과장]

- OIS 적용 확대 전망…신기술 도입 준비
- 메타모빌리티 등 신규 먹거리 발굴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해성옵틱스가 손떨림방지(OIS) 분야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신사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1일 해성옵틱스 관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에만 탑재되던 OIS가 중저가 모델에도 투입되고 있다. 앞으로는 가전, 자동차, 로봇 등에도 탑재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1988년 설립됐다. 사업 초기에는 캠코더, 카메라 등 비구면 렌즈를 다루다가 플라스틱 렌즈를 개발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했다. 모바일 산업 성장세가 둔화한 데다 경쟁이 심화하면서 해성옵틱스는 위기를 맞이했다. 이에 2021년부터 카메라 모듈 및 렌즈 부문을 정리하고 OIS 구동계(액추에이터)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OIS 액추에이터는 카메라 모듈 내 렌즈를 고속으로 상하 좌우로 이동시키며 초점을 맞추거나 손 떨림 보정 기능을 수행하는 부품이다. 과거 액추에이터는 자동초점(AF) 기능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나 스마트폰 카메라 고도화로 OIS도 기본 사양으로 채택되는 분위기다.

아울러 OIS 액추에이터는 외부 촬영용 1개에 내부(셀카) 촬영용 1개까지 더해지고 있다. 이는 플래그십 모델에만 적용되다가 최근 중저가폰에도 2개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그동안 해성옵틱스는 삼성전기에 OIS 액추에이터를 납품해왔다. 삼성전기가 렌즈, 이미지센서 등까지 통합해서 카메라 모듈을 만들면 이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중국 샤오미·오포·비보, 미국 구글 등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구조다. 향후 해성옵틱스는 OIS 액추에이터 직납 및 고객 다변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노린다.

해성옵틱스는 OIS 사업 확장을 위해 신제품 연구개발(R&D)도 진행 중이다. 앞서 신규 OIS 솔루션을 확보해 원가절감과 내구성 향상을 이뤄낸 데 이어 볼가이드 대신 힌지 OIS 기술을 준비하고 있다.

볼이 움직이면서 손떨림을 잡아주는 것이 아니라 유연한(플렉서블) 신소재가 그 역할을 하는 것이다. 부품 및 공정 수가 줄어 단가가 낮아지고 생산성이 높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볼가이드는 스마트폰 낙하 시 손상 우려가 있는 반면 힌지는 내충격성 향상으로 상대적으로 내구성이 높다. 해성옵틱스는 해당 기술을 통해 2023년 산업통상자원부로 ‘중견기업 재도약 지원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스마트폰 외 전장, 군용, 로봇, 가전 등 다양한 분야에 OIS 솔루션을 탑재하는 게 목표다.

해성옵틱스는 OIS 액추에이터 설비업체 KIT이노베이션을 지난해 초 인수하면서 사업 영역을 넓히기도 했다. 이 회사는 OIS 체결 및 검사장비를 생산하는 곳으로 삼성전기, LG이노텍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한편 해성옵틱스는 새 먹거리로 메타모빌리티 서비스를 낙점했다. 지리정보체계(GIS), 위치기반서비스(GBS) 등 기술력을 갖춘 지오소프트는 관련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차후 내비게이션 기반 관제 시스템 등 사업화를 통해 매출처 다각화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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