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네이버가 2022카타르월드컵으로 차세대 커뮤니티 가능성을 증명했다.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오픈톡·승부예측·월드컵 특집 페이지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스포츠 팬 사로잡기에 성공한 것이다.
21일 네이버(대표 최수연)에 따르면 개막식을 포함해 프랑스와 아르헨티나 결승전까지 총 64경기 누적 시청자는 1억2117만3945명에 달했다. 한국 경기 가운데 최다 동시접속자를 기록한 경기는 지난달 28일 열린 대한민국 대 가나전(226만3764명)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스포츠는 월드컵 기간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총 64경기를 생중계하며 함께 이용자가 소통할 수 있는 ‘응원톡’ ▲인원 제한 없이 관심사 기반으로 함께 모여 경기 전후 이야기를 나누고 같이 응원하는 ‘월드컵 공식 오픈톡’ ▲이변이 속출하며 스포츠 팬들에게 큰 인기를 끈 ‘월드컵 승부예측’을 운영했다.
특히 16강이 결정되는 지난 3일 조별리그 H조 마지막 경기에서는 대한민국 대 포르투갈전(217만4007명)과 우루과이 대 가나전(236만5005명)을 합해 최대 동시접속자가 400만명이 넘었다. 이는 네이버스포츠 역사상 가장 높은 이용률 지표다.
네이버가 지난 9월 선보인 차세대 커뮤니티 서비스 오픈톡은 월드컵 열풍에 힘입어 더욱 빠르게 성장했다. 전날 기준 축구·해외축구 카테고리 오픈톡은 1387개, 전체 오픈톡은 2682개가 개설될 정도로 스포츠라는 공통 관심사를 기반으로 많은 이용자가 적극적으로 모였다는 평가다.
월드컵 주제의 공식 오픈톡을 방문한 이용자는 약 278만명 이상, 작성 채팅 수는 약 51만개를 돌파했다. 네이버는 “카타르 현지 취재 기자단이 생생한 사진, 영상을 업로드하고 인터뷰를 전해주는 ‘카타르 현지 취재기자단 오픈톡’,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 인기 있는 축구 크리에이터 이스타TV 멤버들이 직접 소통하는 ‘이스타TV 오픈톡’ 등이 특히 큰 인기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네이버는 오픈톡 특성에 걸맞은 짧고 재미있는 숏폼 콘텐츠도 다양하게 업로드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숏폼 영상은 일반 월드컵 영상보다 편당 평균 조회수가 약 2.6배 높았다. 조회수 1위를 기록한 숏폼은 실시간 한국 소식을 들은 우루과이 선수들 반응을 담은 영상으로, 해당 콘텐츠 조회수는 11만회를 넘었다.
조별리그 경기 승패를 모두 맞춘 이용자가 나오지 않아 세 차례 이월됐던 월드컵 승부예측도 참여형 이벤트 형식으로 인기를 끌었다. 총 7회차 누적 318만4288명이 참가해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180만명)을 훌쩍 뛰어넘었다는 것이 네이버 측 설명이다.
주건범 네이버스포츠 리더는 “다양한 네이버 기술과 커뮤니티 서비스 운영 노하우 등을 활용해 대한민국 16강 진출의 뜨거운 열기를 온 국민에게 전할 수 있었다”며 “생중계 시청자 약 68%·오픈톡 방문자 약 52%·승부예측 참여자 약 73%가 MZ세대 이하였을 정도로 젊은 스포츠 팬 공략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앞으로 스포츠뿐만 아니라 드라마·증권·이슈 키워드 등 실시간 커뮤니티 니즈가 존재하는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 영역으로 확장해 오픈톡 참여 접점을 늘릴 계획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달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네이버의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혹은 더 큰 성장을 이루어 낼 수 있는 중심에도 커뮤니티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네이버 안에서 시간을 보내는 이용자들 활동성과 체류시간을 증진시키고, 중장기적으로는 광고·커머스·플레이스 등 사업과 연계를 통해 사업적, 재무적 시너지를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