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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동안 불 안 꺼져" 전기차 화재로, 경북 영주서 1명 사망

<사진> MBN 뉴스화면 캡쳐
<사진> MBN 뉴스화면 캡쳐

[디지털데일리 양원모 기자] 경북 영주에서 전기차 택시가 건물과 충돌해 운전자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밤 9시 30분쯤 영주 하망동에서 전기차 택시가 상가 건물과 충돌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40여명과 장비 15대를 투입해 화재 발생 2시간 만인 밤 11시 23분쯤 진압에 성공했다. 차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70대 남성은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화재는 불길이 전기차 배터리로 옮겨붙으면서 규모가 커졌다. 화재로 배터리 발열이 지속되며 내부 온도가 최대 800℃까지 치솟는 '열폭주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배터리 분리막이 손상되면 양극과 음극이 접촉해 과열되면서 산소, 가연성 가스가 발생해 화재 및 폭발이 일어난다. 이에 진화가 매우 어렵고, 진화 후 다시 불이 붙는 경우도 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살핀 뒤 브레이크등이 들어오는데 차량 속도는 줄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급발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원에 차량 정밀 감식을 의뢰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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