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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의 공포' 부각, 멀어진 산타랠리… 애플 '자율주행차' 출시 연기 [美 증시 & IT]

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JP모건, 골드만삭스 등 주요 금융회사 CEO들이 내년 경기침체(Recession)를 경고하면서 시장 심리가 냉각됐다. 이른바 'R의 공포'가 부상하면서 3대 주요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가 꺽였다.

미 연준(Fed)이 '인플레이션을 잡기위해 그동안 금리 인상 페달을 급격하게 밟았지만 이제 그에따른 기업의 해고 등 경기침 고통을 감내해야한다는데 시장의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1.03% 하락한 3만3596.34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4% 내린 3941.26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0% 급락한 1만1014.89로 거래를 마쳤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내년 미국 경제를 침체에 빠뜨릴 것 이라고 경고했고, 더구나 기준 금리 5%로도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데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스테그플레이션에 대한 경고다.

전기차기업 테슬라는 전날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SUV 차량인 모델Y의 12월 생산량을 20% 감축할 것이라는 보도로 6% 이상 급락한데 이어 이날도 1.44%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측은 "전혀 사실 무근"이란 입장을 밝혔지만 전반적인 중국 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악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전기 트럭이 주력인 리비안도 5.55% 하락했다. 이날 경쟁사인 GM이 캐나다 브라이트 드롭 공장에서 생산한 첫 번째 배달용 전기 트럭을 캐나다 DHL 익스프레스에 공급하는 등 전기 트럭 시장도 점차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고급형 전기 세단이 주력인 루시드(-8.27%), 수소 전기차가 주력인 니콜라는 (-7.87%)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반도체는 경기침체 이슈의 부각으로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엔비디아(-3.75%), AMD(-4.55%), 마이크론 테크놀로지(-0.67%), 인텔(-1.95%), 퀄컴(-2.85%) 등 주요 기업이 일제히 하락했다. 로이터는 이날 대만 반도체업체 TSMC가 미 애리조나주에 설립한 반도체 제조공장의 연간 매출이 1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고 보도했다.

TSMC는 또한 앞으로 애리조나 제조시설 투자 계획을 3배 이상 증가한 400억 달러로 발표했으며 첫 번째 팹은 2024년까지, 두 번째 시설은 2026년까지 고급 칩을 생산할 계획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공장 설립 행사에 참석한다.

애플은 2.54% 하락했는데 이는 자율주행차 출시 목표시기를 2026년으로 늦춘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기때문이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그동안 야심차게 준비하고있는 자율주행 계획을 축소하고, 자동차의 목표 출시일을 2026년으로 연기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여전히 베일에 쌓여있는ㅋ '애플카'의 출시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물론 애플카의 출시를 연기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완전 자유주행이 아닌 고속도로에서 완전한 자율 기능만 지원하는 낮은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을 적용한 애플카를 내놓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메타 플랫폼스는 EU가 메타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사용자에게 디지털 활동을 기반으로 개인화된 광고에 동의하도록 요구해서는 안된다는 법원 판결로 인해 6.79% 급락했다. 이 판결로 인해 메타가 광고 판매에 접근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제한될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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