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SK텔레콤이 구독형 서비스와 메타버스를 핵심 수익원으로 키우겠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자사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해외 80여개국에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김진원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2022년 1분기 실적 직후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이 같이 밝혔다.
SK텔레콤에 따르면 구독형 서비스와 메타버스가 포함된 AIVERSE(AI와 Universe의 합성어) 그룹의 매출은 2021년 기준 2000억원 수준이다. SK텔레콤의 구독형 서비스인 T우주의 이용자는 최근 100만명을 넘었으며, 구독서비스 총 상품 판매액(GMV·Gross Merchandise Volume)은 1분기 기준 1300억원을 돌파했다. 또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는 올 3월 기준 월간 실 사용자 수(MAU) 135만명을 달성했다.
SK텔레콤은 AIVERSE 그룹의 매출을 2025년까지 2조원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T우주의 경우 이용자 편의성을 빠르게 개선하고 상품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며, 이프랜드는 개방형 콘텐츠 플랫폼과 NFT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경제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주력한다.
김 CFO는 “구독과 메타버스 모두 당사가 가진 강력한 5G 인프라, 빌링시스템과 같은 마케팅 자산을 기반으로 성장한 사업이라 가입자 확산과 함께 수익성도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장기적으로 보면 유무선 통신사업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당연 통신사업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될 것”이라며 “메타버스가 활성화될수록 더 안정적이고 빠른 네트워크 환경과 데이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구독 역시 T멤버십과의 시너지를 통해 당사 무선 가입자들에게 차별적인 경험을 선사해 통신서비스의 경쟁력을 견고히 하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SK텔레콤은 해외 유수의 통신사들과 이프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올 하반기 총 80여개국에서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 모임·커뮤니티 기능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면 2분기 이후에는 오픈플랫폼·경제시스템 등 신규 기능을 추가한다.
김 CFO는 “오픈플랫폼 통해 아바타와 공간 직접 만들 수 있고 경제시스템 기반으로 콘텐츠 거래가 가능한 상태에서 올 하반기 80여개국에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최대한 많은 국가에 동시 진입해 관심을 보이는 현지업체들과 협업해 서비스 현지화를 추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프랜드는 장기적으론 가입자확대, 중장기적으론 개방형 플랫폼을 기반으로 수익모델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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