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많은 글로벌 통신사업자들이 SK텔레콤이 개발한 ‘이프랜드(ifland)’ 서비스에 관심을 가지고 협업하고 싶어했다”
25일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22’에서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로 ‘이프랜드’를 꼽으며 이 같이 밝혔다.
이프랜드는 SK텔레콤이 지난해 7월 선보인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최대 131명이 동시에 참여할 수 있는 확장성과 미디어나 문서 등 자료 공유가 가능한 기능성이 강점이다. 국내외 통신사 가운데 메타버스 서비스를 선보인 것은 SK텔레콤이 유일하다.
유 대표는 “메타버스 서비스가 현실감 있게 구현되기 위해선 5세대이동통신(5G) 기반의 초고속·저지연 데이터 환경이 필수적이다. 이에 당사 MNO 사업과의 상호 시너지도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고객 경험 고도화와 데이터 소비량 증가에 따른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상승도 동반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어 “B2B 측면에서도 잠재력이 크다”며 “현재 방송사와 기업, 지자체 등 1600곳에서 제휴 제안을 받았고 갤럭시S22 팝업스토어 등 이프랜드 내부에 입점을 논의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타버스 분야에서 유럽과 중동, 아시아 등 글로벌 통신사업자와의 협업도 계획 중이다. 글로벌 통신사업자들 사이에서 SK텔레콤이 주도해 하나의 메타버스 플랫폼을 키워나가겠다는 목표다.
유 대표는 “글로벌 통신사업자들의 경우 같이 서비스를 만들어본 경험이 없어 빅테크기업이 만드는 서비스와 비교해 부족한 점이 많다”며 “글로벌 통신사업자들이 각국에서 이프랜드 플랫폼을 활용해 가입자를 모으고 또 다른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그러면서 또 하나의 서비스가 되는 그런 형태의 협업을 구상 중이다”고 말했다.
T우주에 대해서도 그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T우주는 SK텔레콤의 구독형 서비스로, 이프랜드와 함께 SK텔레콤의 신사업인 AIVERSE(AI와 Universe의 합성어)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유 대표는 T우주의 성과를 묻는 질문에 “당장 이익이 나는 사업으로 생각하고 있진 않다”며 “규모가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이익이 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상품력과 편의성을 강화하고 다양한 멤버십을 출시하는 등의 방식으로 해외 사업자와 협력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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