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위메이드가 블록체인 게임 서비스를 통해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위메이드는 내년 말까지 가상자산 위믹스(WMIX)를 기축 통화로 삼는 100개 게임을 출시한다는 목표다.
위메이드(대표 장현국)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기준 2021년 3분기 매출 약 633억원, 영업이익 약 174억원, 당기순이익 약 17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7% 상승했다. 특히 모바일 부문 매출이 이를 견인했다. 약 389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8% 급증했다. 미르4 국내 매출은 하향 안정화되면서 전분기 대비 7% 감소했으나, 미르4 글로벌 매출이 반영되며 전년 대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미르4 글로벌은 9월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204만명을 기록했고, 최고 동시 접속자 수(PCU)는 지난달 27일 1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8월 10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9월 115억원으로 한 달 사이 10.5배 늘어났다.
라이선스 매출은 약 18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 줄고 전년 동기 대비 84% 늘었다. PC 온라인은 약 3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줄었다.
위믹스플랫폼이 기록한 매출은 5억2600만원이다. 위믹스플랫폼은 미르4 글로벌 출시로 인한 전용 가상자산 거래소 ‘위믹스 덱스’ 수수료 증가로 수익이 늘어나면서 신규 매출로 분류됐다. 위믹스플랫폼은 지난 1월 론칭 이후 9월 MAU 2만8102명, 월 거래금액은 2900만달러(한화 약 343억원)를 기록하며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현재 위믹스플랫폼은 미르4를 포함한 4개 위믹스 게임을 서비스 중이다.
지역별 매출로는 국내 약 293억, 해외 약 339억을 기록했다. 국내매출 비중은 44%, 해외매출은 56%였다. 특히 해외 매출은 전분기보다 39% 늘었는데, 미르4 글로벌이 이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영업비용은 미르4 글로벌 출시에 따른 광고선전비 및 서버증설로 인한 통신비가 늘어나면서 전체적으로 전분기 대비 9% 증가한 459억원을 기록했다. 인건비는 전분기 대비 4% 늘어난 169억원, 지급수수료는 157억원이었다.
위메이드는 미르4 글로벌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미르M’으로 국내 이용자 이목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최근 티저 사이트가 공개된 미르M은 내년 1분기 중 국내 정식 서비스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열혈강호’, ‘어비스리움’, ‘다크에덴’ 등 신작 블록체인 게임들도 출시를 준비 중이다.
또,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기반 게임 서비스 역량 강화에도 나선다. 미르4 글로벌 경우 NFT 아이템 거래소 ‘X드레이코(XDraco)’를 오는 16일에 오픈하며, NFT 캐릭터 거래소도 내달 14일 공개할 예정이다.
다만 미르4 중국 진출은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위메이드는 최적의 타이밍에 중국 시장 진입을 시도할 계획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내년 말까지 위믹스를 기축통화로 하는 블록체인 게임 100개 출시를 목표로 위믹스 생태계 확장을 위한 비즈니스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위믹스 생태계 구성을 위해 게임 개발자를 위한 오픈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제공하고, 이용자에게도 양질의 다양한 거래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