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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장애 전날, 부산 국제관문국에서 통신망 변경작업 있었다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지난 25일 오전 11시 20분께 발생한 KT 통신장애와 관련, 전주 주말에 KT 부산국제관문국 코넷망(상용 인터넷망) 작업 변경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이번 장애 원인에 대해 “인터넷 장애 초기 트래픽 과부하가 발생해 외부에서 유입된 디도스 공격으로 추정했으나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최신 설비 교체작업 중 발생한 네트워크 경로설정(라우팅) 오류가 원인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네트워크 장비 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KT 부산국제관문국에서 망작업 변경이 있었고 교체한 설비는 노키아 라우터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주말에는 컨피그 변경 이후에 이상이 없었으나 월요일 오전 트래픽이 몰리면서, 노키아의 국내 파트너사인 T사 엔지니어가 물리적인 조작(교체)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장애라는 것이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한 업체 관계자는 “부산 지국의 노키아 장비 교체 과정에서 트래픽 이상이 발생했는데, 이를 분산서비스거부 공격(DDoS, 디도스)으로 추정해 트래픽을 우회시키면서 유실이 발생한 것으로 안다”며 “최근 국가 대상의 디도스 공격이 잦아지고 있는데, 트래픽 과부하가 발생하자 충분히 디도스로 오인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KT 관계자는 “부산국제관문국은 해외망 쪽이기 때문에, 이번 통신 장애와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KT 구현모 대표는 장애 발생 다음날인 26일 “전국적으로 발생한 인터넷 장애로 불편을 겪으신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조속하게 보상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사과했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도 같은날 과천 KT 네트워크 관제센터를 찾아 “사고 원인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분석해야 한다”며 “KT는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과 이용자 보호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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