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의 이 수치는 지난주 정부가 발표한 ‘제3차 클라우드컴퓨팅 기본계획’에서 언급된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이 수치들은 관련 계획의 주요 목표인 ▲공공 이용 디지털서비스 300개 확충 ▲국내 클라우드 전문기업수 3000개 달성 ▲클라우드 인재 1만명 양성을 의미합니다.
이번에 발표된 클라우드컴퓨팅 기본계획은 지난 2015년 9월 만들어진 ‘클라우드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이하 클라우드 발전법)’ 제정과 함께 만들어진 것입니다. 클라우드 발전법은 국내 클라우드 관련 기업의 오랜 숙원이 반영된 것으로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시절 만들어진 세계 유일(?)의 법입니다.
관련 법 제5조에 따라 정부는 2016년부터 3년마다 클라우드컴퓨팅 기본계획을 수립해 왔습니다. 2016~2018년 제1차, 2019~2021년 제2차에 이어 내년부터 오는 2024년까지 적용되는 제3차 기본계획이 최근 발표된 것이지요.
이번 제3차 계획의 주요 목표는 공공부문 민간 클라우드 우선 이용, 클라우드 산업 경쟁력 강화, 클라우드 산업 지속 성장을 위한 생태계 조성 등입니다. 이중에서도 공공부문의 민간 클라우드 우선 이용이 가장 강조되고 있습니다.
작년 3월 온라인 개학이나 최근 코로나19 백신예약시스템 개선 등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 민간 클라우드를 공공 분야에 적극 도입해 민첩성과 효용성을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정부는 이와 함께 국내 클라우드 산업 활성화와 관련 기업들의 해외 진출, 인력 양성 등의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300, 3000, 1만명과 같은 수치가 발표된 것입니다.
기사에는 자세히 언급되지 않았지만, 송경희 과기정통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국장)은 지난주 사전 브리핑을 통해 이 수치와 관련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우선 공공이용 디지털 서비스를 현재 15개에서 2024년에 300개로 늘리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선, 클라우드 인프라 뿐 아니라 위에 올라가는 여러 가지 소프트웨어를 공공부문에서 다양하게 활용하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통해 공공기관에서 데이터 분석이나 인공지능과 같은 새로운 서비스를 손쉽게 활용함으로써 공공부문의 혁신과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국내 클라우드 전문기업수는 현재 약 1200여개인데 이를 2024년까지 3000개로 늘린다는 것은 결국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수가 클라우드 산업 생태계를 확장하는데 가장 중요한 관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서비스(SaaS)를 개발하고, 클라우드 기업화하는 것을 지원하는 내용을 이번 계획의 주요 목표로 삼았다는 설명입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지표는 클라우드 인재 1만명 양성과 관련해선 클라우드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클라우드 인력 수요는 향후 3년 간 약 1만1000명이 더 필요합니다. 하지만 현재 제공되는 인력은 약 5000명에 불과합니다. 송 국장은 “클라우드 인재는 여러 소프트웨어와 시스템 공학에 대한 배경지식을 갖추고 클라우드 시스템 운영과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 능력을 갖춘 인력”이라고 정의하며 “이같은 인력을 양성해 실제 산업계에 필요한 인력을 제공해 주는 것이 현재 업계에서 사장 중요한 것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수치 뿐 아니라 클라우드 산업 발전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계획으로 자리매김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시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공공부문, 민간 클라우드 우선 이용”…제3차 클라우드 기본계획, 무슨 내용 담겼나=과기정통부는 6일 ‘제3차 클라우드컴퓨팅 기본계획(2022∼2024년)’을 확정하고 정보통신전략위원회에 상정·논의했다. 공공부문의 민간 클라우드 우선이용 원칙을 제정해 클라우드 확산을 본격화한다. 2024년까지 공공부문의 수요에 기반한 SaaS는 300개, 국내 클라우드 전문기업도 3000개로 늘린다. 클라우드 인재는 1만명 양성을 목표로 했다. 클라우드의 핵심 기반 시설인 데이터센터 확충을 위해 관련 규제 개선도 추진한다.
◆불붙는 SW산업 클라우드화, 정부 보안인증 박차=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향한 국내 기업들의 레이스가 뜨겁다. 정부의 국가 클라우드 대전환 계획에 따라 공공기관의 SaaS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 신청 기업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달에만 채움씨앤아이(케이닷클라우드), KT비즈미트, 나라비전(에이즈락 메일 클라우드) 투비소프트(스마트 출입관리시스템) 등 4개의 서비스가 SaaS 보안인증을 받았다. 2018년부터 SaaS 인증을 받은 서비스는 총 28개다.
◆SW 서비스≠SaaS··· SW정책연구소 “클라우드는 SW 서비스의 필수 요소 아냐”=최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가 공동 진행한 컨퍼런스에서 유호석 SPRi 책임연구원은 “SaaS와 SW 서비스는 유사한 개념이기는 하지만 동의어는 아니다”라며 “클라우드는 SW를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기술모델 중 하나일 뿐이다. SW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클라우드가 필수적이진 않다”고 주장했다.
◆원성식 한국IBM 대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시대의 복잡성, 우리가 해결”=원성식 한국IBM 사장은 지난 7월 대표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개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통합 지원하는 ‘엔터프라이즈 디지털 플랫폼’을 발표했다. IBM이 제시하는 디지털 플랫폼은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및 AI, 통합 클라우드 관리, 보안 등 4개 핵심 플랫폼으로 구성되며 통합적인 관리, 모니터링 및 정책 적용 기능에 더해 전사적인 관점의 비용 최적화, 실시간 감지 및 사고 대응 자동화 등 클라우드 기반 IT 환경에서의 개방성, 지능화 및 자동화를 지원한다.
◆유럽 데이터 주권 찾기?…구글 클라우드, 독일서 ‘소버린 클라우드’ 출시=구글 클라우드가 유럽 현지 IT서비스업체와 손잡고 ‘자주권’을 앞세운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어서 향방이 주목된다. 도이치텔레콤의 자회사이자 독일 최대 IT 서비스 기업인 T-시스템즈는 구글 클라우드와 독일 기업 및 공공기관의 데이터 자주권을 확보하기 위한 ‘소버린 독일 클라우드’를 구축, 내년 중순부터 제공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와중에 외국계 IT 국내 지사장들 연쇄 물갈이 ‘주목’=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IT기업의 리더십 변화가 거세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재택·원격근무가 일반화되면서 리더십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외국계 IT기업의 한국 지사장 교체도 가속화되고 있다. 한국IBM은 25년 이상을 몸담아온 원성식 테크놀로지 그룹 총괄 대표를 신임 지시장으로 선임했으며, 이밖에 유아이패스, 뉴타닉스, 하시코프, 퓨어스토리지 등도 최근 새로운 수장을 맞이했다.
◆만만치 않은 클라우드 보안, 삼성SDS가 제시한 혁신 해법은?=천준호 삼성SDS 보안플랫폼팀 그룹장은 삼성SDS ‘리얼 2021’ 행사에서 클라우드 보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클라우드 보안은 CSPM으로 형상을 관리하고 SASE로 경로를 보안하며 CWPP로 내용물을 지키고 CASB로 사람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특히 4개 클라우드 보안 영역 준수 이외에 업종별 요구사항에선 외부 컨설팅 등의 도움이 필요해진다”고 강조했다.
◆LGU+, 삼성전자‧AWS와 5G 실증 성공=LG유플러스는 AWS 클라우드에 삼성전자 5G 코어 장비·MEC(멀티 액세스 엣지 컴퓨팅) 서비스를 동시 수용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AWS아웃포스트’ 서버를 별도 구축해 삼성전자 5G 코어 장비를 설치했고, 자율주행로봇을 작동하는 MEC 서비스를 동시에 수용했다. 5G 코어 장비와 MEC 서비스를 퍼블릭 클라우드 플랫폼에 구축해 상용에서 실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시스템, 400억 규모 흥국생명 차세대시스템 구축 우선협상자로 선정=한화시스템 ICT 부문이 LG CNS를 제치고 400억원 규모(하드웨어·소프트웨어제외) '흥국생명보험차세대 시스템' 구축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올해 보험업 감독규정 개정안 반영과 MSA 및 클라우드 기술 기반의 최신 패키지를 제공해 기술적 우위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KT, 데이터전문기업 ‘엡실론’ 1700억원에 인수=KT가 말레이시아 쿠옥그룹이 보유한 글로벌데이터 전문기업 ‘엡실론’ 지분 100%를 1억4500만달러(한화 약 1700억원)에 인수했다. 2003년 런던에서 설립된 엡실론은 세계 20개국 41개 도시에 260개 이상 해외분기국사(PoP)를 보유하고 있고 런던, 뉴욕, 싱가포르에 3개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김경진 대표 “IT, 비즈니스 혁신 다음은 ESG”··· 델 포럼 2021 개최=최근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포럼 2021’에서 김경진 한국 델 대표는 “DT는 기업의 혁신을 상징하는 보통명사가 됐다”며 “모두가 DT에 익숙해졌을 즈음, ESG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떠오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의 DT는 기업이 ESG를 포용하고 있는지까지 의미하는 단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NHN클라우드, 게임 클라우드 시장 공략 박차···‘올인삼국:영웅전’ 인프라 제공=NHN은 채플린게임즈의 출시 예정작 ‘올인삼국:영웅전’에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했다. 이달 말 출시 예정인 올인삼국:영웅전은 삼국지를 배경으로 한 모바일 전략 게임으로 NHN클라우드는 2018년부터 채플린게임즈에 클라우드를 공급해왔다.
◆베스핀글로벌, ‘공공 서비스 클라우드 혁신 센터’ 개소=베스핀글로벌은 공공 서비스 클라우드 혁신 센터를 개소했다. 행정·공공기관 클라우드의 도입 계획, 실행, 운영, 평가에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해 공공부문에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코로나19 백신접종 사전예약시스템’을 담당했던 팀을 확대, 보강한 최적화된 전담조직으로 구성했다는 설명.
◆KT, G-클라우드 기반 재택근무 시스템 개발=KT는 지방자치단체와 국가·공공기관에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공공 전용 클라우드(G-클라우드) 기반 재택근무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사용자별 권한에 맞는 고유 업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개발됐으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관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인증(CSAP)도 획득했다.
◆쌍용정보통신, 329억원 규모 4세대 지능형 나이스 공급계약=쌍용정보통신은 KERIS와 ‘4세대 지능형 나이스 구축’(응용SW 개발 2단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회사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 온·오프라인 융합교육지원, 지능형 멀티클라우드기반 시스템을 공급한다.
◆업비트, ISMS 이어 ISMS-P 인증도 취득…"개인정보 보호 강화"=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가 ISMS-P를 취득했다. ISMS-P는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일련의 조치가 기준에 적합함을 증명하는 인증이다. 앞서 업비트는 2018년 ISMS 인증을 시작으로 같은해 정보보안(ISO 27001), 클라우드 보안(ISO 27017), 클라우드 개인정보 보안(ISO 27018)에 대한 ISO 3개 부문 인증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