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그룹(이하 한컴그룹)이 내년 지구관측용 민간 상용 인공위성 ‘세종1호’를 발사하는 등 항공·우주분야에서의 행보를 본격화한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습니다. 또 자체 드론제품을 출시하며, AI 기반 분석 서비스를 통해 영상 데이터 분야에 새롭게 진출합니다.
여전히 '한컴오피스' 등 소프트웨어 기업 이미지가 강한 한컴그룹은 난데없이 왜 인공위성을 쏘고, 우주산업에 관심을 가질까요.
현재 그룹의 항공·우주사업을 담당하는 곳은 지난해 인수한 우주·항공전문 계열사인 한컴인스페이스입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출신의 최명진 대표가 설립한 인스페이스를 2020년 9월 인수했습니다. 인수를 주도한 것은 다름 아닌 한컴그룹 김상철 회장의 장녀이기도 한 김연수 그룹 미래전략총괄입니다.
김 총괄은 현재 그룹의 미래지속성장을 위한 인수합병(M&A)과 신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데요. 김 총괄은 한컴인스페이스 뿐 아니라 한컴MDS, 한컴케어링크, 한컴프론티스 인수 등 한컴그룹의 M&A를 도맡아온 인물로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해 오피스 소프트웨어의 해외 클라우드 시장 진출을 도모했고, NHN, 네이버 등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과의 협력도 이끈 것으로 전해집니다.
당초 한컴인스페이스는 소방안전장비 관련 자회사인 한컴라이프케어의 드론 활용을 위해 인수한 측면이 컸습니다. 하지만 드론 뿐 아니라 한컴인스페이스의 주력 사업이기도 한 우주로까지 영역이 펼쳐진 셈이지요. 여기에 AI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계열사 한컴인텔리전스와의 협업을 통해 드론이나 인공위성으로부터 나온 데이터를 분석해 엔드-투-엔드 영상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입니다.
한컴인스페이스는 이번 인공위성 ‘세종1호’ 발사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지역의 영상 데이터를 합리적인 비용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작황분석이나 곡물생산량 예측과 같은 농업 환경 분석부터 지구온난화, 산림자원관리, 재난재해감시, 도심지 변화탐지까지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우주산업 시장의 미래도 밝습니다. 드론영상, 감시카메라영상, 위성영상시장 등 전세계 영상 데이터 서비스 시장 규모는 올해 81조원에서 2024년 100조원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국내는 아직 2조5000억원 규모에 불과해 아직 기회가 많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한컴그룹은 이를 클라우드와 접목할 예정입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지상국 안테나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한편, 네이버클라우드와는 클라우드 기반 지상국 서비스를 런칭할 예정입니다. 이같은 모습은 최근 아마존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기업의 행보와도 닮아 있습니다.
아마존웹서비스(AWS)과 MS는 각각 ‘그라운드 스테이션’, ‘애저 오비탈’라는 이름으로 위성정보 데이터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손쉽게 수집, 분석, 저장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근 초소형 위성이 대두되면서 다양한 위성을 쉽고 저렴하게 개발·운영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지만 위성의 정보를 관리·활용하기 위한 지상국은 높은 구축 비용으로 인해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클라우드 기반 지상국 시스템을 통해 위성 데이터에 원활한 접근과 탄력적 컴퓨팅, 안정적 데이터 보관이 가능한 것이 장점입니다. 한컴인스페이스는 해외시장을 위해선 AWS과 협력하는 한편 국내에선 네이버클라우드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할 예정입니다. 한컴그룹의 이같은 도전이 어떠한 결과를 낳을지 이목이 집중됩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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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그룹, “항공 우주시대 주도”…내년 인공위성 발사·3년 내 해외 IPO=한글과컴퓨터그룹(이하 한컴그룹)이 미래전략 산업으로 점찍은 항공·우주분야에서의 행보를 본격화한다. 미국 ‘스파이어 글로벌’과 협력해 내년 국내 최초의 민간 상용 인공위성 ‘세종1호’를 발사하고 자체 드론제품을 출시한다. 이에 기반한 영상 데이터 수집과 분석, 판매를 통해 100조원 규모의 영상 데이터서비스 분야에 진출한다.
◆행안부, 내년 공공 정보시스템 클라우드 전환에 2402억원 투입=내년도 행정·공공기관 정보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에 2402억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이는 올해보다 1832억원 높은 수치다. 공공 부문 클라우드 전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공부문 정보시스템의 보안을 강화하고 긴급한 행정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내년도 공공부문 클라우드 전환율은 약 45%로 예견된다.
◆'공공 클라우드' 시장 노리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어떤 전략?=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공공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최근 ‘카카오 i 클라우드 공공기관용 인프라 서비스(IaaS)’ 및 ‘카카오워크 공공기관용(SaaS)’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을 받은 카카오는 특히 공공기관 내부에 설치 가능한 ‘인스톨러블 클라우드’를 통해 공공 및 민간클라우드센터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공공기관 간 커뮤니티 클라우드 구축도 가능하다.
◆향후 '대박' 예상되는 혁신 기술은?… ‘2021 가트너 하이프 사이클’ 분석=가트너는 최근 ‘신기술 하이프 사이클’을 발표하고 대체 불가한 토큰(NFT)와 능동적인 메타데이터 관리, 생성적AI 등의 신기술은 2~5년 후엔 주류기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양자 머신러닝이나 자주권을 갖춘(소버린) 클라우드, 산업별 클라우드 등의 기술은 5~10년 혹은 그 이상 발전양상을 계속 지켜봐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네이버 5G 클라우드 로봇에 적용된 인텔 기술은?=인텔은 네이버의 제2사옥에 적용될 5G 브레인리스 로봇 서비스 시연을 위해 자사의 5G 엔드 투 엔드 시험장비를 제공했다. FPGA 기반 테스트용 단말, 기지국, 코어 등 5G 특화망용 인프라와 엣지 클라우드 컴퓨팅 클러스터가 포함돼 5G 브레인리스 로봇의 초저지연 태스크 처리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KT비즈미트, 클라우드 보안인증 획득…공공시장 공략=KT는 새하컴즈와 손잡고 클라우드 기반 화상회의 플랫폼 ‘KT비즈미트’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인증(CSAP)를 획득했다. 올 1월 출시한 KT비즈미트는 코로나19로 인해 일상화된 화상회의, 재택근무, 비대면 교육, 화상상담 등에 유용한 솔루션으로 최대 5000명까지 접속 가능하다.
◆LG CNS, 구글 클라우드와 손잡고 '클라우드 종합 진단(CMA)' 서비스 선보여=LG CNS가 구글 클라우드와 손잡고 ‘클라우드 종합 진단(CMA)’ 서비스를 선보였다. 구글 클라우드의 진단 모델을 사용해 클라우드 관리, 조직, 보안 등 40여 개 영역에 대한 조사를 실시, 각 항목마다 최저 1점부터 최고 5점까지 활용 점수를 측정, 클라우드 활용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솔브레인, SAP 클라우드 ERP·경비지출솔루션 도입=SAP 코리아는 솔브레인의 전사적 업무 혁신 프로세스를 지원하기 위해 자사의 지능형 ERP인 S/4HANA 및 경비지출관리 솔루션인 '컨커'를 공급했다. 특히 SAP ECC를 SAP S/4HANA로 전환하면서 모든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 환경으로 이전하고, 전체 SAP 시스템을 AWS로 이전했다.
◆메가존클라우드, 신임 대표에 황인철 전 AWS 전무 선임=메가존클라우드는 전 AWS 엔터프라이즈 총괄 황인철 전무를 공동대표로 선임했다. 2016년부터 AWS에서 근무한 황 대표는 메가존클라우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AWS 비즈니스 부문의 엔터프라이즈 영역과 마이그레이션 비즈니스 확장에 집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