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8600억원을 투입해 행정기관과 공공기관이 운영 중인 정보시스템 1만9개를 클라우드로 전면 전환·통합하는 내용의 정부 클라우드 대전환 사업이 첫 발을 떼었다. 올해는 509억원을 투입해 430개 시스템을 전환할 예정이었는데, 정부는 이를 1~3차 사업으로 분할해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는 110억원 규모의 ‘행정·공공기관 정보시스템 클라우드 전환·통합사업(1차)’ 사업을 발주했다. 이번 1차 전환 대상 목표 시스템은 20개 기관의 133개 시스템이다. 행정안전부 민원서비스종합평가e시스템, 외교부 영상정보방송 등 4개 시스템을 제외한 129개 시스템이 모두 민간 클라우드로 전환할 예정이다.
민간 클라우드 전환 대상 시스템은 기초과학연구원 전자도서관, 세종특별자치시 홈페이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원심의자료공유시스템·전자결재·ERP, 전라남도청 도로관리사업소 홈페이지, 당진시 코로나19 대응페이지 등 다양하다. 또, 이번 사업은 80억원 이상의 사업이기 때문에 대기업 참여가 가능하다.
올해는 사업 규모가 크지 않지만 내년 2999억원, 2023년엔 1753억원 등 점진적으로 늘어날 예정이며, 이에 따라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 비중도 5년 후 절반 가량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1차 클라우드 전환을 통해선 약 40억~53억원의 예산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국가안보, 범죄수사, 재판 등과 관련된 정보시스템을 제외하고는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인증(CSAP)을 획득한 민간 클라우드 사업자 서비스를 적극 이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사업을 통해 클라우드 전환기업, 클라우드 솔루션 제공기업,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기업(CSP),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 제공기업(MSP), 보안기업 등 각 역할별 전문성을 갖춘 다양한 주체의 참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장은 CASP 인증을 받은 33개 클라우드 서비스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IaaS 기업은 네이버클라우드, KT를 비롯해 가비아, NHN, 스마일서브, 삼성SDS, 더존비즈온, LG헬로비전 등 8개이며, SaaS 및 디지털 서비스에 등록된 서비스는 약 28개에 달한다. 이는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정부는 클라우드 서비스 전환 환경 구성 시 국산 및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우선 적용할 것을 명시한 만큼 티맥스, 한글과컴퓨터, 큐브리드 등 국산이면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기업들의 참여 여지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외부 시스템 연계시 IPSecVPN, 전용선 등 보안통신을 이용한 환경 구성, 웹방화벽, 접근제어, 서버 백신을 통한 보안 강화 및 백업정책, 보안관제 전문기업의 위탁 수행 등 클라우드 전환 기준을 제시해 국내 보안기업들의 참여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 소프트웨어·정보통신기술(ICT)장비·정보보호 등 공공부문 IT 사업 예산 규모가 4조9429억원(이중 SW 구축·구매 사업이 3조9690억원)임을 감안하면 클라우드 전환 예산 규모는 예상만큼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한편 최근 구글클라우드가 LG유플러스와 오는 2023년 완공 예정인 경기도 안양시 평촌2센터의 약 절반에 달하는 상면 임대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구축 중인 평촌2센터는 연면적 4만450㎡로 축구장 약 6개에 달하는 크기로 약 10만대 이상의 서버 수용이 가능한 하이퍼스케일급 규모다.
구글클라우드는 평촌2센터를 통해 잠재적인 구글클라우드 서비스 고객 수요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LG유플러스와 협력 중인 5G MEC(모바일엣지컴퓨팅) 전략 사업 확대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이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양사는 지난해 9월 엣지 클라우드 사업 전략과 5G MEC 생태계에서 신사업 발굴에 협력한다고 밝힌 바 있다. MEC는 고객과 가까운 곳에 소규모 데이터센터를 설치, 데이터 전송 구간을 줄여 5G 핵심인 초저지연 서비스를 구현하는 기술이다.
이와 함께 오는 11월 국내 상륙 예정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도 이번 구글클라우드의 상면 임대와도 연관이 깊어 보인다. 현재 디즈니+의 IPTV 도입 파트너로 LG유플러스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구글클라우드의 주요 고객사 중 한 곳이 디즈니이기 때문이다.
디즈니는 지난 2016년부터 구글클라우드를 활용해 3D 렌더링과 게임서버, 디즈니 스토어와 같은 핵심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디즈니+의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업체로 선정된 패스틀리가 현재 유일하게 구글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에서 자사의 엣지 클라우드 기반 CDN을 제공 중이라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이는 지난 2016년 넷플릭스가 국내에 진출할 당시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 파트너였던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서울 리전을 개소한 시점이 맞물린 것을 떠올리게 한다. 디즈니+ 측은 국내 이용자만을 위한 로컬 오리지널 콘텐츠도 제공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향후 구글클라우드 국내 리전 활용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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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클라우드 전환 ‘첫발’…110억원 규모 올해 첫 사업 발주=최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110억원 규모의 ‘행정·공공기관 정보시스템 클라우드 전환·통합사업(1차)’ 사업을 발주했다. 당초 올해 509억원을 투입해 430개 시스템을 전환할 예정이었으며, 이를 1~3차 사업으로 분할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사업은 80억원 이상의 사업이기 때문에 대기업 참여가 가능하다. 행안부는 1차 클라우드 전환을 통해 약 40억~53억원의 예산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진격의 구글클라우드, LG U+ 평촌 제2 IDC 대규모 상면 임대?=구글클라우드가 내후년 완공 예정인 LG유플러스 평촌 제2 데이터센터(IDC)의 절반에 달하는 상면 임대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구글클라우드는 2023년 완공되는 평촌 제2센터와 300m 거리에 있는 LG U+ 평촌메가센터에 이미 입주해 있다. 이번 제2센터를 통해 잠재적인 구글클라우드 서비스 고객 수요에 대응한다는 측면도 있지만, LG U+와 협력키로 한 5G MEC 전략 사업 확대에 대비하는 한편 오는 11월 국내 상륙하는 디즈니+ 인프라 지원에도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클라우드 스토리지 포렌식 연구 나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왜?=중요 정보는 물론 개인 데이터의 클라우드 이용이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담긴 데이터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방안 연구에 나섰다. 연구구원은 클라우드 스토리지로 세밀한 분석이 가능해지고, 법적증거에 적극적 활용이 될 것이라 보고 클라우드 스토리지 상의 아티팩트(이용자나 애플리케이션이 운영체제와 상호작용할 때 생성되는 포렌식 증거) 습득 방안 연구에 나섰다.
◆NHN, 기술부문 내년 하반기 흑자 전망…“글로벌 톱 테크기업 될 것”=NHN이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톱티어 테크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가운데, 내년 하반기부터 기술 부문의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NHN은 2021년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4617억원, 23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내년 클라우드 전문기업으로 분사하고 IPO를 추진할 예정인 NHN클라우드는 공공 분야 신규 수주에 따라 전년 동기보다 87% 급성장한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세계 클라우드 인프라, 7개로 통합되나=“최근 가트너가 공개한 ‘2021년 클라우드 인프라&플랫폼 서비스 분야 매직 쿼드런트’ 보고서에 따르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클라우드 등 ‘빅3’가 리더를 차지한 가운데 알리바바가 유일한 비저너리로 이름을 올렸다. 니치플레이어(틈새기업)에는 오라클, IBM, 텐센트 클라우드 등 3개 기업만이 선정됐다. 2006년 ”세계에 컴퓨터는 구글, 마이크로프트, 야후, 아마존, 이베이, 세일즈포스닷컴 5대면 충분하다“고 전망한 썬마이크로시스템즈 CTO의 말이 현실이 될지 주목된다.
◆AI에 힘 쏟는 IBM··· “모든 기업이 가장 우선 고려해야 하는 사항, ‘자동화’”=마이크 길픽스 IBM AI 자동화 비즈니스 글로벌 총괄 부사장은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2020년 1년간 비즈니스 채널의 디지털화 프로젝트에 투입한 기업들의 노력은 지난 10년간 진행된 것과 맞먹으며,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하지만 디지털 전환이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기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비즈니스 자동화와 IT 통합 등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DGB금융그룹, 그룹 공용 클라우드센터 구축 전략 컨설팅 착수=DGB금융그룹은 그룹 디지털 혁신 가속화와 시너지 증대를 위해 ‘그룹 공용 클라우드센터 구축 전략’ 컨설팅을 착수했다. 그룹 공용 클라우드센터는 서버와 네트워크 등 IT자원을 DGB대구은행 등 자회사에서 필요한 만큼만 할당하고, 사용 후에는 회수해 여유 자원을 그룹사가 재사용할 수 있는 공유형 IT자원관리 클라우드센터다. 컨설팅 사업 수행을 위해 지난 7월 한국IBM을 주사업자로 선정했다.
◆네이버클라우드·KT, 코로나19 백신접종 예약에 힘보태=네이버클라우드와 KT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에 자사 클라우드 인프라를 공급하며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9일부터 시작된 만 18세~만 49세 대상 예약 시스템 구축의 경우, 네이버클라우드 상에서 대문페이지와 본인인증 대기 페이지 등이 구동되고 있으며 트래픽 병목 현상 해결에는 KT의 네트워크 노하우가 합쳐졌다는 설명이다.
◆베스핀글로벌, 네이버클라우드와 손잡고 백신예약시스템 클라우드 전환=베스핀글로벌이 네이버클라우드와 함께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사전예약시스템의 문제 구간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자사의 클라우드 운영관리 자동화 솔루션 ‘옵스나우’를 사용해 최적화하고 있으며, 시스템 장애 알람 관리는 ‘얼럿나우’로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SDS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 IDC로부터 아태지역 ‘주요 기업’ 선정=삼성SDS는 자사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가 시장조사기관 IDC 마켓스페이프 아시아태평양에서 주요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유일하다. 삼성 관계사 보안관제 업무를 수행하며 쌓은 해킹분석 및 탐지역량,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사업자(CSP)에게 보안 서비스를 제공한데 따른 결과다.
◆네이버-카페24 지분 혈맹…“SME 글로벌 성장 전방위 협력”=네이버는 카페24와 상호 전략투자를 통한 파트너십을 맺고 중소상공인(SME) 성장 및 글로벌 진출 가속화를 위해 협력키로 했다. 양사는 약 1300억원 규모의 상호 지분 교환을 진행한다. 스마트스토어·브랜드스토어와 카페24를 통해 구축한 자사쇼핑몰(D2C) 간 연계 강화, 글로벌 진출를 비롯해 향후 AI 및 클라우드 등 기술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한다.
◆한컴그룹-NHN, 클라우드 시장 확대 위해 맞손=한글과컴퓨터그룹은 NHN의 자회사 NHN두레이 업무 협업툴 ‘두레이!’의 독점 영업권을 확보, 업무 협업툴 서비스까지 클라우드 사업영역 확대에 나선다. 이미 작년부터 클라우드 기반 ‘한컴오피스 웹’을 두레이에 접목하고, 교육플랫폼을 공동개발하는 등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을 이어왔다. 한컴은 기존 영업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활용해 두레이의 기업(B2B), 정부(B2G) 시장 확산에 주력한다.
◆KT 2분기 영업익 4758억, 전년동기비 38.5%↑=KT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2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276억원, 영업이익 475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511억원(2.6%), 영업이익은 1323억원(38.5%) 증가했다. B2B 사업에서는 기업회선과 AI/DX 사업의 매출 증가세가 지속됐으며, 클라우드 사업도 공공·금융 영역 수주를 확대해 전년동기대비 6.2% 증가하며 매출 성장을 주도했다.
◆“물 산업 혁신”…네이버클라우드, K-워터와 디지털 플랫폼 구축=네이버클라우드는 K-워터와 ‘디지털 물산업 생태계 조성 및 활성화’를 위해 상호협력한다. 네이버클라우드 기반으로 K-워터가 추진 중인 디지털워터플랫폼을 글로벌화하고, 연간 1000조원 규모의 디지털 물산업 생태계를 발전시킨다.
◆엔씨소프트, VM웨어 기반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VM웨어코리아는 엔씨소프트에 게임 개발자 대상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했다. 파트너사인 이테크시스템이 사업을 수행했다. 2018년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VM웨어 클라우드 파운데이션, 탄주 베이직, v클라우드 스위트 스탠다드, vSAN 어드밴스드 등을 적용해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을 완료했다.
◆AWS, 미 국마안보국 클라우드 사업 수주…MS 반발=AWS가 최근 100억달러 규모 미국 국가안보국(NSA) 클라우드 사업을 수주했다. 이번 사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진 내용은 없다. 하지만 선정 2주만에 경쟁사인 MS가 회계감사원에 항의서를 제출하며 파장이 커졌다. 앞서 미국 국방부의 제다이(JEDI) 사업에선 MS가 사업을 수주했지만, AWS가 이에 불복하고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GE, 델 테크놀로지스 구독형 서비스 ‘에이펙스’ 도입=델 테크놀로지스는 GE가 전세계 170여개국에 있는 IT 인프라 관리를 위해 자사의 서비스형 오퍼링 ‘에이펙스 데이터센터 유틸리티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는 델 EMC 파워스토어 스토리지, V엑스레일 하이퍼 컨버지드 인프라, VM웨어 클라우드 파운데이션 등의 솔루션을 기반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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