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백신예약시스템 등 공공분야에서의 클라우드의 효용성이 하나둘씩 검증되고 있는 가운데, 중소 클라우드 업계에서 사업의 불공정성이 심화됐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앞서 올해부터 2025년까지 8600억원을 투입해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의 모든 IT시스템을 공공·민간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국내 클라우드 업계의 기대치는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안보, 수사·재판 등 중요 업무처리 시스템 등을 제외한 모든 시스템이 민간 클라우드센터로 이전되는 만큼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을 획득한 기업들의 기대가 커졌습니다. 당초 가장 큰 수혜를 입는 곳이 CSAP 인증을 받은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IaaS) 업체일 것으로 여겨졌었는데요.
현재 인증을 받은 IaaS 업체는 네이버클라우드, KT, 가비아, 스마일서브, NHN, 더존비즈온, 삼성SDS, LG헬로비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9개사입니다. 하지만 중소 IaaS 사업자들은 실제 사업이 진행되면서 불공정성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지목되는 것은 지난해 10월부터 실시된 '디지털 서비스 전문계약제도'입니다. 현재 디지털 서비스로 선정된 클라우드 서비스는 기존의 복잡한 입찰 과정 없이 수의 계약이 가능합니다.
그렇다보니 다수의 리셀러를 보유한 특정 대기업 클라우드 서비스의 시장 독점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중소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주장입니다. 즉, 대기업에게 유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지적인데요.
업계에 따르면, 현재 CSAP 인증을 받으려면 약 2년의 준비기간과 10~20억에 달하는 비용이 듭니다. 매년 인증을 유지하려면 추가 비용이 투입되는 만큼 중소 사업자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일례로 디지털서비스 이용지원 시스템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는 현재까지 공공 클라우드 프로젝트에서 전체 시장의 계약규모 기준 97% 이상을 차지했으며, 재판매기업(리셀러)도 20여개에 달하는 반면 가비아, 스마일서브 등 중소기업의 리셀러는 한 곳도 없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 중소 클라우드 업계는 공공기관 담당자들이 대기업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호할 수 밖에 없는 구조적인 관행 개선과 투명한 입찰 방식, 멀티 클라우드 채택을 통한 보안 우려 해소, 당초 클라우드 발전법의 취지대로 전체 클라우드 산업 육성에 걸맞는 정책을 펼쳐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한 중소 클라우드 업체 관계자는 “공정한 분배가 어렵다면 차라리 예전처럼 최저가 입찰을 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특정기업이 계속해서 독식할 경우, 공공기관의 비용 부담은 더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정부는 조만간 국내 클라우드 산업 발전을 위한 ‘제3차 클라우드 컴퓨팅 기본계획’을 발표할 계획인데, 이번 계획 발표를 통해 중소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불만이 일정 부분 해소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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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들에 유리한 공공 클라우드 시장”…중소 클라우드업계, 분노 폭발하는 이유=국가 클라우드 대전환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클라우드 기업들의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중소 클라우드 기업들 사이에선 오히려 불공정성이 높아졌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수의계약이 가능한 디지털 서비스 체계에선 일부 클라우드 기업으로 쏠림 현상이 심화돼 투명하고 공정한 사업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선 기존 조달체계에서처럼 최저가 입찰로의 회귀도 주장하고 있다.
◆민관 힘 합치니 코로나 백신 예약시스템도 ‘거뜬’=과기부와 질병청은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시스템 개선에 참여한 민간 기업·기관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그동안의 성과를 공유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 9일부터 진행된 18~49세 대상 백신 예약에 앞서 LG CNS·네이버클라우드·카카오·베스핀글로벌·쌍용정보통신 등 16개 민간기업, 5개 공공기관 등 총 24개 기관이 참여한 '민관 합동 TF'를 구성했다. TF는 2주 정도의 기간 동안 현장 점검과 진단 등을 통해 본인인증의 클라우드화, 인증 수단 다양화 등을 통해 시스템을 개선했다.
◆정부, 3차 클라우드 컴퓨팅 기본계획 조만간 발표=정부가 국내 클라우드 산업 발전을 위한 '제3차 클라우드 컴퓨팅 기본계획'을 조만간 발표한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신산업 태스크포스(TF)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신산업 TF는 코로나19로 촉발된 사회 구조 전환에 대응하기 위한 범부처 협의체로, 클라우드·블록체인·지능형 로봇·디지털 헬스케어·메타버스 등 5개 육성 분야를 선정해 핵심 추진 과제를 논의해왔다.
◆그래프코어와 손잡은 NHN, “최고의 AI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NHN이 영국 AI 반도체 스타트업 그래프코어와 협력해 AI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NHN은 오픈스택 기반으로 제공 중인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에 그래프코어의 하드웨어가 잘 구동될 수 있도록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것은 물론 고성능컴퓨팅(HPC)과 AI 인프라 환경 개선, AI 개발 생태계 확장 등을 추진한다.
◆기업 76% 멀티 클라우드 채택했지만…걸림돌은?=하시코프가 발표한 클라우드 전략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76%가 멀티클라우드를 채택한 가운데 기술 부족과 클라우드 환경 전반의 일관되지 않은 워크플로우 및 팀 작업의 사일로 문화 등이 걸림돌로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클라우드 보안 문제와 관련해 응답자들은 최우선 관심사로 데이터 및 개인정보 보호, 데이터 유출, 규정준수를 꼽았다.
◆새마을금고중앙회,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 본격 시동=새마을금고중앙회가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에 나선다. 이를 위해 강서구 새마을금고 IT센터에 IaaS 서비스형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스템 구현을 위한 HCI 장비 도입 및 구축을 진행한다. 하이퍼바이저는 VM웨어의 브이스피어로 구성키로 했으며 클라우드 포털도 구성한다. 향후 PaaS 서비스형 또는 퍼블릭·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까지 연계시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확대방안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KT,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 클라우드 인프라 제공=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 5차 재난지원금 지급(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이 KT 클라우드 인프라를 통해 제공됐다. KT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해 늘어난 트래픽 수요에 대응했으며, 모니터링을 통해 상황에 따라 필요한 사용량을 예측하고 조절해 지연 없는 지원금 신청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롯데정보통신,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 확대…클로우플레이크와 사업협력 체결=롯데정보통신은 클로우플레이크 클라우드 사업 확대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신사업 공동 발굴 및 추진, 기술 교류 등에 협력한다. 현재 회사는 자체 프라이빗 클라우드인 엘클라우드와 하함께 AWS, MS 애저, 구글 클라우드 등 글로벌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SK㈜ C&C-스노우플레이크,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 AI·데이터 플랫폼 상호 통합 오퍼링 계약=SK㈜ C&C는 데이터 클라우드 기업인 스노우플레이크와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 AI·데이터 플랫폼 상호 통합 오퍼링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파워드 바이 스노우플레이크 아태지역 최초 파트너’다. 이를 통해 맞춤형 클라우드 데이터 레이크 구축을 지원한다.
◆SW산업협회,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클라우드 생태계 조성’=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협회 임원사로도 합류하며 회원사에게 클라우드 전환에 필요한 기술 제공은 물론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과 디지털 기반 대중소 기업 협력 프로젝트 발굴, 클라우드 SW 마켓플레이스 활용 및 활성화 지원 등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제네시스, 한국고용정보와 클라우드 기반 AI 컨택센터 서비스를 위한 MOU 체결=제네시스는 CX(고객경험) 오퍼레이션 전문기업 한국고용정보와 유연성, 확장성 및 안전성을 갖춘 클라우드 기반 AICC(인공지능 컨택센터)를 개발하기 위한 협력한다. 이를 통해 AI, CRM 및 분석, 통계 역량을 제네시스 클라우드 CX와 통합, 개인화된 고객경험 관리를 지원한다.
◆LG전자, 원격진료 공략…웹OS 기반 솔루션 선봬=LG전자가 클라우드 기반 원격진료 솔루션을 출시했다. 이지케이텍과 협력을 통해 출시한 웹OS 기반 다자간 화상회의 플랫폼은 전자의무기록(EMR), 병원정보시스템(HIS) 등과 연동이 가능하다. 이미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중환자실 모니터링 및 비대면 협진에 관련 솔루션을 적용됐다.
◆VM웨어, 2분기 SaaS 매출 23% 증가=VM웨어는 2022년 회계연도 2분기(2021년 5월~7월) 매출은 31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중 구독형(서브스크립션) 및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매출은 7억7600만달러로 23%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5억2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