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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s톡] 상장 첫날, '롤러코스터' 탄 크래프톤…우려 속 게임 대장주 등극

시초가 대비 1.23% 오른 가격에 마감…기존 대장주 엔씨소프트보다 4조2583억원 앞질러

[디지털데일리 왕진화기자] 게임 기업 크래프톤이 10일 유가증권시장(KOSPI)에 상장한 가운데 '따상'(공모가의 두배 시초가로 상한가) 기록에 실패했다.

이날 크래프톤은 시초가보다 1.23% 늘어난 45만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크래프톤은 공모가인 49만8000원보다 약 10% 낮은 44만8500원에 시초가가 형성됐다. '따상'에 성공하려면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배인 89만7000원이 돼야 했다.

청약 흥행에 실패했던 크래프톤은 장 초반에도 급락 그래프를 그렸다. 이날 장 시작 직후 주가는 시초가 보다 10.7% 낮은 40만500원까지 하락했다. 다만 이내 오름세를 타 오전 한때 7.02% 오른 48만원까지 상승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는 3.79% 내려간 43만1500원 근처에 머물렀다. 장 마감 시간이 다가오면서, 오후 3시 기준 1% 오른 45만3000원 근처를 오갔다.

그러다 종가로 45만4000원이 찍혔다. 그래프 상으로는 'W' 모양으로, 롤러코스터나 다름 없었다. 비록 따상에는 실패했지만, 이날 종가 기준 크래프톤의 시가총액은 22조1508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코스피 상장 기업 시가총액 순위 20위에 올랐다.

기존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25위)의 시가총액(17조8925억원)보다는 4조2583억원 앞질렀다.

크래프톤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으로 향후 기존 게임 대장주로 꼽히는 엔씨소프트 및 넷마블 등과의 주도권 다툼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크래프톤은 지난 6월 중복 청약 제한 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비교기업으로 월트디즈니와 워너뮤직과 같은 글로벌 기업을 제시해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일었다.

금융당국은 크래프톤에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했고, 크래프톤은 공모 희망 밴드를 약 10%가량 낮췄다. 크래프톤의 수요예측 경쟁률은 243.15대 1, 국내외 참여 기관은 621곳에 불과했다. 이는 대어급 공모주보다는 아쉬운 성적이다. 일반 청약 증거금은 5조358억원에 그쳤다.

크래프톤이 중복 청약을 할 수 있는 마지막 대어급 공모주인 만큼 크래프톤이 청약 증거금 기록을 넘볼지도 관전 포인트였다. 그러나 증거금은 5조가량 모이며 수십조원을 끌어모은 다른 대어급 공모주를 크게 밑돌았다. 중복 청약이 막혔던 카카오뱅크의 증거금은 58조3000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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