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카카오의 신사업을 견인하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올해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신규 사업을 지속 확대하는 한편 대리운전 등 업계와의 상생도 강조하고 나섰다.
6일 카카오는 2021년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조3522억원, 16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4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6% 성장했다.
그중 신사업 매출은 전년보다 73% 증가한 2462억원이었다. 이를 견인한 것은 카카오모빌리티다. 카카오T블루 등 프리미엄 택시 사업 확대와 매출 호조가 주효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이날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사업의 성장세와 대리 사업의 회복, 신규 사업 매출이 더해지면서 매출 고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연간 BEP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는 시외버스·기차·셔틀에 이어 항공 서비스를 론칭하며 종합 교통 플랫폼에 한 걸음 다가섰고, 택배 베타 서비스를 시작으로 사물의 이동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했다”며 “사람·사물·서비스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모든 이동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연결하는 스마트 모빌리티를 구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민수 대표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 서비스 부문은 2분기 역대 최고 수준의 운행 호출 수를 기록했다. 특히 카카오T 블루와 벤티 등 프리미엄 택시에 대한 수요가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카카오T 블루 택시는 2분기에 2만6000대까지 확대됐고, 프리미엄 택시 운행 완료 횟수는 전년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대리 서비스 부문에서도 2분기 역대 최고 거래 금액을 달성했다. 2분기 카카오T 플랫폼을 통한 대리 서비스 이용이 활발해졌고, 기사 모집 프로모션 강화로 수요와 공급의 매칭이 효율이 개선된 결과라는 평가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자회사 CMNP를 통해 대리운전업계 1위 ‘1577 대리운전’을 운영하는 코리아드라이브와 신규법인 ‘케이드라이브’를 설립, 대리운전 전화호출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카카오가 골목상권인 대리운전업계를 지나치게 침범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는 상황이다.
여민수 대표는 “7월 대리운전 회사들과의 상생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 카카오티 전화 콜 서비스를 출시를 했고, 1577 대리 운전을 운영하는 코리아 드라이브와의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며 “카카오 모빌리티의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화 대리업체들이 보다 다양한 플랫폼에서 업체간 콜을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여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는 다양한 교통수단을 아우르는 데 그치지 않고 신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며 “주차 서비스를 비롯해서 시외버스, 기차, 셔틀에 이어서 카카오T 항공 서비스를 론칭을 했고, 하반기에는 렌터카, 공유킥보드 등 신규 서비스를 통해서 이동 수단을 더욱 촘촘히 연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