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카카오가 올해 2분기에도 광고 사업으로 재미를 봤다.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광고 사업은 비즈보드와 카카오톡 채널을 두 개의 중심축으로 삼아 하반기에도 고공행진을 계속할 전망이다.
6일 카카오는 2021년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조3522억원, 16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6% 성장했다. 영업이익률은 12%로 집계됐다.
그 중에서 플랫폼 부문 매출은 7618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6%를 차지했으며, 특히 비즈보드와 카카오톡 채널의 성장으로 광고형 매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톡비즈 부문에서 광고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6%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카카오는 비즈보드-톡채널-알림톡으로 이어지는 매출 선순환 효과가 분기 사상 최대 매출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이날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비즈보드는 업종별 광고주 유입이 이어지며 광고 성수기인 지난 4분기를 넘어선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고, 카카오톡 채널 역시 ‘카카오싱크’를 도입한 광고주들의 톡 채널 개설과 톡 채널 메시지 마케팅 활동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83% 증가했다”고 밝혔다.
여 대표는 “톡 기반의 간편 회원가입과 톡 채널 회원 연동을 지원하는 싱크를 도입한 광고주 수가 1만을 넘어섰고, 톡 채널 마케팅 메시지를 통해 방문하는 이용자들의 구매 전환율이 타 광고 상품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비즈보드를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브랜드를 접한 이용자들은 친구 추가의 과정을 통해서 정기적으로 톡 채널 메시지를 수신하게 되고, 이것이 재구매를 일으키는 한편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인 관계 구축을 만들어가게 된다”면서 “메시지를 통한 구매 전환율은 일반 DA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고 지적했다. 이런 효과를 체감한 광고주들이 다시 비즈보드를 통해서 자신의 브랜드를 알리고 잠재 고객을 톡 채널로 끌어들이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설명이다.
하반기 전망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기대감을 표했다. 여 대표는 “카카오 광고의 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두 개의 축이 비즈보드와 톡 채널 메시지”라며 “톡 채널 메시지의 2분기 YOY(전년대비) 성장률은 83%이고, 올해 연간 매출도 작년 비즈보드 연간 매출 수준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