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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컨콜] “카카오커머스 합병 효과, 중장기 성장 견인 기대”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카카오가 자회사 카카오커머스 합병을 기점으로 카카오톡과 커머스 사업간 연결 및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급변하는 국내 커머스 시장에서 카카오만의 ‘관계형 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6일 카카오는 2021년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조3522억원, 16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4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6% 성장했다.

그중 플랫폼 내 톡비즈 부문의 한축을 맡고 있는 거래형커머스는 선물하기·톡스토어·메이커스 등 전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으며, 최근 흡수합병한 카카오커머스의 2분기 거래액도 전년동기 대비 48%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선물하기는 코로나19 확산을 기점으로 기존에 선물하기를 사용하지 않던 세대들이 빠르게 유입됐다. 전년동기 대비 거래액이 44% 증가한 가운데, 특히 2분기에는 4050 세대의 결제자 수가 전년동기보다 40% 성장하며 고객층의 구매력이 다양해졌다. 명품 브랜드들의 입점 확대로 객단가(고객 1인당 평균 구매액) 역시 상승했다.

다만 전분기 대비 선물하기 거래액은 5% 감소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이날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에 선물 관련 주요 이벤트들이 있었고 또 객단가가 높은 선물이 많이 거래된 기저효과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3분기부터는 다시 전분기 대비 거래액이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밖에 톡스토어는 2분기 거래액이 전년동기 대비 66% 성장했고, 특히 공동구매 서비스인 톡딜의 재구매율은 86% 수준으로 나타났다.

카카오커머스 합병효과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기대감이 나왔다. 여민수 대표는 “커머스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카카오톡과 커머스의 결합이 필수적이라고 판단, 카카오커머스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를 통해 톡비즈의 광고와 커머스간의 선순환 고리로 톡비즈 전체의 중장기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배재현 카카오 최고투자책임자(CIO) 또한 “분사 이후 커머스는 의미 있는 성장을 달성해 분할 목적을 충족했고, 올해 들어서는 커머스 산업의 지형도가 급변하는 환경에서 새로운 도약을 위해 또 한번의 전략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봤다”며 “이번 합병으로 커머스 플랫폼에 입점해 있는 많은 파트너사들이 카카오톡 채널을 더욱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시너지 접점이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여성 의류 쇼핑 플랫폼인 지그재그를 인수한 것과 관련해서도 높은 시너지를 예상했다. 배재현 CIO는 “카카오 스타일 사업 부문과 지그재그 합병 이후에 지금 많은 시너지 포인트를 찾아냈고, 이를 극대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진행 중”이라며 “지그재그는 올해 거래액 1조원, 전년대비 매출 70% 성장을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와 쿠팡 등 커머스 경쟁사들이 이용자 락인(Lock in)을 위해 선보이고 있는 멤버십 전략과 관련해, 카카오는 “멤버십 출시 계획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배 CIO는 “카카오 전체를 아우르는 통합 멤버십을 통해 이용자를 단순 유입시키기보다는 카카오가 이용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본질적인 서비스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며 “톡서랍이나 이모티콘 등 플러스 상품과 혜택이 결합된 여러 가지 형태의 상품들을 출시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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