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행정안전부는 27일 데이터 기반의 행정 기본계획 및 시행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시행된 ‘데이터기반행정 활성화에 관한 법률’에 따라 데이터 활용을 촉진하고 데이터 정책 품질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지난 20일 전체 실국장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데이터 기반 행정과 데이터 정책 방향’을 주제로 간부회의를 개최했다.
그는 “데이터 기반 행정 추진에 대한 실국간 공감대를 확보하고 행안부 역량을 결집하는 계기가 됐다”며 “실국별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업무영역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협업을 강화해, 정부 내에서 데이터 기반 행정을 선도하고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조직이 되자”고 당부했다.
회의를 통해 논의된 것은 ▲데이터기반행정 거버넌스 정립 ▲데이터기반행정 기본계획 및 시행계획 수립 ▲정부통합데이터분석센터 설치 및 일하는 방식 혁신 ▲데이터통합관리 플랫폼 구축 ▲데이터역량 강화 등 5개 분야에 대한 추진 계획과 세부 내용이다. 일하는 방식의 변화시킴으로써 미래형 행정을 설계하겠다는 방침이다.
행안부는 오는 2월 데이터 기반 행정 거버넌스가 운영됨에 따라 ‘데이터기반행정 활성화 위원회’의 구성을 마친다. 행안부는 정부의 각 부처에 ‘데이터 책임관’을 지정해 데이터 활용과제를 발굴하고 협업 과제를 마련할 예정이다.
또 3년간 추진할 추진할 데이터 정책 과제와 세부 시행 일정 등을 담은 데이터 기반 기본계획 및 시행계획도 수립한다. 행안부는 기본계획이 현장에 이행될 수 있도록 정부통합 데이터분석센터를 설치하고 국정과제, 정책현안, 기관 의뢰 등에 대한 데이터 분석을 지원한다.
행안부는 현장 공무원들이 데이터 기반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데이터 기반 행정 프로세스 및 적용사례 교육 지원, 실국 발굴 과제에 대한 컨설팅 지원 등도 추진한다. 조직관리·민원서비스·재난안전 등 행안부가 보유한 데이터를 조직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데이터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내부 데이터 검색기능도 보완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공공뿐만 아니라 민간에서의 데이터 활용도 적극 장려한다. 4차 산업혁명위원회를 범정부 데이터 컨트롤타워로 개편하고 데이터 활용을 뒷받침하기 위한 데이터기본법을 제정하는 등 데이터 활용을 위한 기반 마련에 나섰다.
지난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하 개인정보위)를 비롯한 관계부처가 함께 추진한 가명정보 결합 시범사례 5대 분야 7개 과제에 대한 성과를 1분기 내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우수사례 경진대회 등 가명정보 결합 사례를 발굴·확산함으로써 데이터 활용을 통한 가시적인 성과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 개인정보 활용이 고용 및 기업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실태조사도 나왔다. 27일 행안부가 공공데이터 활용현황, 활용기업 성과, 활용 애로사항 등을 조사한 ‘2020년 공공데이터 활용기업 실태조사’다.
조사 결과 공공데이터를 활용하는 기업들은 고용 창출, 매출 증대, 비용 절감 등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공공데이터 활용 기업의 83.3%는 고용이 확대됐고 기업 매출에서 공공데이터가 기여하는 정도는 평균 31.7%에 달했다.
행안부는 데이터 활용 애로사항으로 꼽힌 ▲데이터 가공·분석 기술 및 전문인력 부족 ▲낮은 정확성 ▲갱신 ▲개방 표준 등의 문제를 개선하고 전문인력 지원 강화 등 체감형 정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에 이어 기관별 공공데이터 구축·가공을 지원하는 공공데이터 기업 매칭 지원사업과 데이터 인력 양성을 위한 공공데이터 청년 인턴십 프로그램을 확대·운영한다.
서보람 행안부 공공데이터정책관은 “공공데이터가 기업의 비즈니스 창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기업 활동에 도움이 되는 공공데이터가 더 많이 개방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