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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이탈 가입자, 3만명 넘어…2차례 전산장애로 고객 불편

30일 유영상 대표 국회 과방위 청문회 출석

28일 SK텔레콤이 무료 유심칩 교체를 실시한 직후 SK텔레콤 직영점 앞으로 이용자들이 길게 대기줄을 서고 있다.
28일 SK텔레콤이 무료 유심칩 교체를 실시한 직후 SK텔레콤 직영점 앞으로 이용자들이 길게 대기줄을 서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강소현기자] 지난 하루 SK텔레콤을 이탈한 가입자가 3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2013년 영업정지 당했을 당시를 웃도는 수준이다. 유심(USIM) 해킹 사고에 따른 가입자 이탈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날(29일) 저녁 8시10분 기준 SK텔레콤 번호이동(MNP) 가입자가 3만2640명이 빠지면서 3사 중 유일하게 순감을 기록했다.

같은날 KT와 LG유플러스의 번호이동 가입자는 각각 1만8829명, 1만3811명 순증했다. 이 중 SK텔레콤에서 이동한 가입자는 각각 1만8788명, 1만3852명이었다.

이날 한 때 SK텔레콤 내부 전산 장애로 번호이동 개통이 지연돼 가입자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번호이동을 하려면 기존에 가입돼 있던 통신사로부터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전산 문제로 사전동의 발송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오프라인 유통채널에는 “현재 SK텔레콤 번호이동 인증 및 사전동의 불가로 인해 번호이동 개통이 지연되고 있다”라며 “서류 접수 시 고객님께 시간양해 부탁드린다”고 공지됐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번호이동할때 보내는 사전동의 ARS 오류가 간헐적으로 일부 발생했는데, 현재 정상화 됐다”고 전했다.

번호이동 장애는 이날 오전과 오후 두 차례 발생했다. 특히, 오후 장애는 2시간 넘게 이어지면서 가입자 항의가 빗발쳤다는 후문이다. 이 시각 SK텔레콤으로부터 각사에 10분 마다 백단위로 유입되던 가입자는 10명 이하로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최소 몇백명의 가입자가 번호이동을 위해 대기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이날 이번 사태와 관련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다. 과방위는 류정환 부사장(인프라 전략기술CT담당)을 증인으로 채택했으나, 해킹 사태에 대한 국민적 우려 등 심각성을 고려해 유 대표를 출석시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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