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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계의 인수합병(M&A)는 영업이익 개선을 위한 것이지 규모의 경제를 위해 추진되는 것이 아니다” 월든 C 라인스 멘토지멘스비즈니스 회장<사진>은 31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의견을 내비쳤다.
멘토는 시높시스, 케이던스와 함께 3대 반도체 설계 자동화(Electronic Design Automation, EDA) 업체로 지난해 지멘스에 합병됐다.
마찬가지로 지난 몇 년 동안 반도체 업계는 굵직한 M&A가 이어졌다. 아바고-브로드컴, 인텔-알테라, 퀄컴-NXP 등으로 이어졌으며 올해는 도시바가 매물로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10년 동안 M&A를 통해 반도체 업체의 시장점유율은 큰 변화가 없다는 게 라인스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상위 50개 업체의 시장점유율은 2003년부터 2014년까지 오히려 15%p가 감소한 84%를 기록했다”며 “인텔만 하더라도 여러 회사를 M&A 했으나 시장점유율은 동일(15.2%→15.6%)했다”고 말했다.
특히 라인스 회장은 반도체 업계가 규모의 경제보다는 전문성을 강화하는 게 더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 연간 매출액이 1억달러(약 1100억원) 이상인 업체를 대상으로 1년에서 5년 동안 분석해보니, 매출 성장이 수익성에 끼치는 영향이 않았다는 것. 쉽게 말해 덩치가 커진다고 해서 장사가 잘된다는 보장이 없다는 거다.
라인스 회장은 “(M&A를 마음먹었다면) 어떤 분야를 선택할지 결정하기보다는, 집중하기로 결정한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M&A가 통합을 이야기하지만 전문성 강화를 위한 구조조정이고, 전문성을 강화한 업체가 일반적으로 영업이익률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M&A로 업체의 수가 줄었고 성숙도가 늘어났으나 이런 추세와 관계없이 연구개발(R&D) 비용은 지난 35년 동안 13.8% 내외를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는 구글, 아마존, 알리바바 등 IT 기업의 등장이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실제로 4차 산업혁명 선제대응을 위해 이들 기업이 데이터센터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면서 메모리반도체를 중심으로 업계가 호황에 들어선 상태다.
라인스 회장은 “반도체 업계가 몇 개의 소수 기업으로 통합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R&D 지출 규모가 지속적 성장해 매출 대비로도 과거 수준을 유지하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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