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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분석] 인프라웨어, 인도 본계약 공시 또 연기...투자자 불만



[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인프라웨어(대표 이해석, 곽민철)가 인도 주정부와의 공급 본계약 공시를 다시 미뤘다. 벌써 이 건으로만 3차례 공시가 나왔으나 확정되지 않은 합의 사실만 밝혔을 뿐, 본계약 공표는 계속 미뤄지고 있다.

18일 인프라웨어는 “2017년 4월 21일, 2017년 5월 19일 공시한 바와 같이 인도 총판 업체인 S2SEA(Software To Southeast Asia)와 함께 인도 주정부에 폴라리스 오피스를 공급하기로 합의했으며, 현재 본계약을 위한 세부적인 사항을 협의 중에 있다”며 “추후 구체적인 계약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3개월 이내에 재공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인프라웨어 관계자는 “주정부와의 계약 건이다보니, 세부적인 사항에 대한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에 계약이 이뤄지도록 노력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4월 당시 유상증자 발행가액을 올리기 위해 사측이 일정을 서둘러 공표한 것 아니냐 지적이 일고 있다. 인도 주정부와의 합의 자체가 사실인지 여부를 묻는 투자자도 있다.

인도 주정부와의 계약 건은 향후 인프라웨어 주가의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주가 하락세가 본격화된 만큼 투자자들로선 새로운 호재의 등장이 간절하다. 작년 7월 5000원대였던 주가는 1년 사이 70% 이상 하락해 1000원대로 추락했다.

지난 4월 17일 인프라웨어는 보도자료를 통해 인도 주(州)정부에 1000만달러 규모의 폴라리스 오피스를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언론 매체를 통해 관련 보도가 쏟아졌으며 주가는 전일 대비 16.99% 상승했다.

당시 사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공급 합의는 인도 28개주 중 1개 주정부용 일부 물량에 국한됐으나 향후 추가물량 공급 및 다른 주로의 공급도 계획 중”이라며, “계약 완료 시 올해 3분기부터 PC용 폴라리스 오피스를 인도 주정부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4월 21일 코스닥시장본부는 인도 주정부와의 공급계약 체결 추진 보도에 대한 사실여부와 구체적인 내용을 공시할 것을 인프라웨어 측에 요구했다. 이에 인프라웨어는 같은 날 “당사는 인도 총판 업체인 S2SEA(Software To Southeast Asia)와 함께 인도 주정부에 폴라리스 오피스를 공급하기로 합의했다”며 “추후 구체적인 계약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공시했다.

한 달 뒤인 5월 19일 인프라웨어는 재공시를 통해 “현재 본계약 일정을 협의 중”이라며 “추후 구체적인 계약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3개월 이내에 재공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밝힌 재공시 기한 8월 18일이었다.

◆ 유증에는 성공했는데... = 인프라웨어는 올해 2월 3일 이사회를 통해 유상증자(기명식 보통주 1300만주)를 결정했다.

1차 발행가액은 신주배정기준일 전 3거래일(2월 17일) 주가 등을 바탕으로 계산한 1350원으로 정해졌다. 2차 발행가액은 구주주청약일 전 3거래일(4월 17일)을 기준으로 1685원으로 산정됐다. 사측은 4월 18일 확정가액을 1415원으로 공시했다.

일반적으로 확정 발행가액은 1차발행가액과 2차발행가액 중 낮은 가액으로 정해진다. 다만, 청약일(4월 20일) 전 과거 제3거래일부터 제5거래일까지의 가중산술평균주가를 기준주가로 할인율 40%를 적용해 산정한 가액이 2차례 발행가액 중 낮은 가액보다 높으면, 이 금액이 확정 발행가액이 된다.

최종 발행가액의 기준일이 됐던 지난 4월 중순 주가는 급등세를 탔었다. 4월 13일 전일 대비 29.87% 상승한 데 이어, 4월 17일 전일 대비 16.99% 올랐다. 4월 12일(종가 1875원) 기준, 5월 2일(종가 2600)까지 40% 가까이 상승했다.

당시 인프라웨어는 보도자료를 통해 각종 사업 협약 체결 등의 소식을 전했다. 인프라웨어는 지난 4월 11일 프랑스 통신사업자인 '오렌지'(Orange)와의 협업을 강화해 진출 국가를 늘린다고 발표한 데 이어, 4월 13일 폴라리스 오피스가 NHN엔터테인먼트의 비즈니스 협업 도구인 ‘두레이’의 전용 오피스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4월 14일엔 러시아의 전사적자원관리(ERP) 전문기업 ‘1C디스트리뷰션’과 폴라리스 오피스 소프트웨어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위 건들은 현재 계약이 완료돼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다만 4월 17일 발표된 인도 주정부와의 합의 건만 아직 계약이 확정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어찌됐든 이를 통해 인프라웨어는 유상증자 발행가액을 1차 발행가액보다 높게 책정 받아 183억9500만원을 운영자금으로 획득했다. 결과적으로 성공적으로 유증에 성공했지만 주가가 반등하려면 시장의 신뢰를 얻는 과정이 필요해 보인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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