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의료용‧산업용 이미징 솔루션 제조업체 뷰웍스(대표 김후식) 주가가 지리한 횡보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7월 12일 주 고객사와의 계약 중단 소문이 돌면서 4만70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다음날부터 다시 5만원대를 회복했지만 최근까지 반등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11일 종가는 5만500원이다. 올해 1월 23일(종가 7만2100원)과 비교하면 30% 가량 하락한 수치다.
이와관련 신한금융투자는 뷰웍스 주가가 반등하기 위해선 본질적으로 FP-DR(Flat Panel Digital Radiography) 가격 하락이 안정화되고, 신제품 판매가 증가돼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FP-DR 가격은 2015년 대비 -12.6%, 2016년 대비 -5.9% 하락했으며, 올해 2분기까지 가격 하락폭은 -17.5%로 예년보다 가파르다”며 “올해와 내년 FP-DR 가격은 각각 -17%, -14%로 전망하고, 가격 하락 안정화에 따른 실적 개선이 선행됐을 때 주가 반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제품 R/F(Radio & Fluoroscopy) 판매 증가 속도도 중요한데, 과거 FP-DR 출시 후 판매 증가 추이를 고려했을 때 동영상 디텍터 역시 성장 잠재력이 높다”며 “FP-DR은 출시 후 케어스트림(Carestream)과 아그파(AGFA)라는 대형 고객처를 확보해 높은 성장을 달성했으며, R/F도 대규모 주문처를 확보할 경우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최근 뷰웍스는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뷰웍스는 TDI라인 카메라(산업용 카메라)와 TFT 동영상 디텍터(의료기기) 등 신규사업으로 시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다만 미래에셋대우는 “양쪽 모두 독과점 시장으로 시장 침투에 시간이 다소 필요할 것”이라며 “기존 주가상승을 이끌던 사업부문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하반기 본격화될 신사업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 2분기 실적은 선방했다는 평가다. 8월 11일 발표된 2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317억원, 영업이익 75억원, 당기순이익 72억원이다. 작년 상반기 대비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30% 이상씩 올랐다.
신한금융투자는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FP-DR 가격 하락으로 인한 실적 부진 우려가 있었지만 2분기 FP-DR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분 4.9% 성장한 162억원으로 3개 분기 만에 역성장에서 벗어났다”며 “FP-DR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 오른 142억원을 기록했는데,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17.5% 하락했음을 고려할 때 양호한 성장”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의료용 이미징 솔루션 매출 비중은 55.1%, 산업용 이미징 솔루션 비중은 44.9%다. 의료용 이미징 솔루션에 속하는 FP-DR 디텍터의 매출 비중은 48.6%다. FP-DR 디텍터(품명 Vivix)의 가격은 2015년 1893만원, 2016년 1632만원, 2017년 상반기 1469만원으로 매년 줄었다.
신한금융투자는 뷰웍스의 올해와 내년 매출이 각각 76억원, 133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57.3%, 76.1%씩 오른 수치다. 주요 제품의 가격 하락이 안정되고 신제품 판매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의료용 디텍터 부문에선 의료기기의 계절성을 고려할 때, 하반기에도 물량 증가를 바탕으로 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당분간 경쟁심화에 의한 ASP 하락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가 경쟁을 버틸 수 있는 체력(B2B 거래선, 원가구조 개선)과 기술력을 가지고 있어 판매량 증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산업용 카메라 부문에 대해 “2017년 하반기부터 기저효과로 이 부문 성장률은 둔화될 전망이다”며 “다만, 해외 기업 중심의 OLED 투자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국내 기업들의 추가투자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적으로 폴더블 디스플레이 투자에 대한 기대감도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6월 말 기준 뷰웍스의 최대주주는 김후식 대표로 14.5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 6인의 보유주식을 합하면 지분율은 28.85%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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