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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분석] 모트렉스, “글로벌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 자신”

2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 열린 ‘신규 상장 설명회’에서 김기태 모트렉스 부사장이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IR협의회)
2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 열린 ‘신규 상장 설명회’에서 김기태 모트렉스 부사장이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IR협의회)

[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인포테인먼트 분야는 이제 IT업계가 주도하는 시대가 됐어요. 글로벌 업계와의 협력을 통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와 스마트폰을 어떻게 연계할 것인지를 고심해 투자하고 있습니다” (김기태 모트렉스 부사장 )

2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 열린 ‘모트렉스 신규 상장 설명회’에서 김기태 모트렉스 부사장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장은 IT산업과 스마트폰의 발전에 따라 급격히 성장할 것”이라며 “시장 니즈에 부합하는 고부가 가치 제품을 생산해, ‘글로벌 인포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2000년대 내비게이션 시스템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던 모트렉스는, 2007년 이후 현대·기아차의 해외 수출 차량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급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는 전장 IT사업실 및 판교연구소를 신설해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을 본격화하고 글로벌 고객사를 다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함께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등 자동차 전장 부문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지난 2001년 창립 당시, 차량에 에어컨 공조기 부품을 공급하면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차량 관련 수요를 파악해, 내비게이션 사업으로 중동 지역에 진출하게 됐다”며 “현재 제2의 도약을 맞이하고 있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하고 최신 트렌드 및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포테인먼트는 인포메이션(information)과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가 합쳐진 단어로, 자동차에 장착되는 첨단 IT 기술을 이르는 표현으로 쓰이기도 한다.

김 부사장은 “현재 자동차는 멀티미디어 기능 등과 연계된 커넥티드카 시대에 와 있다. 앞으로는 스마트카, 자율주행차 시대가 될 것”이라며 “이 시대를 맞이하려면 운전자와 차량이 최적화된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모트렉스는 기존 AVN(오디오, 비디오, 네비게이션) 중심의 ADAS 솔루션을 바탕으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구성하고 있다.

이 회사의 사업부문은 크게 2가지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나뉜다. 모트렉스의 하드웨어 사업 부문은 AVN, HUD, AVN 등을 다룬다. 소프트웨어 사업 부문은 음성 인식과 동작인식 등 최신 시스템을 비롯해 폰 커넥티비 솔루션 등 스마트폰 관련 기술을 맡고 있다.

모트렉스는 지난해 구글과 애플로부터 스마트기기를 차량 AVN과 연동하는 기술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또한 스마트폰 운영체제와 상관없이 적용 가능한 커넥티비티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국가 별로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우리가 세계 유일의 PIO(Port Installed Option) 사업자다. 10년 넘게 현대·기아차와 사업을 해오면서 현대·기아차 전 차종에 모든 제품을 다 장착할 수 있도록 구비했다”며 “지역별 모든 상황에 맞춰 장착할 수 있다. 완벽한 호환성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했다.

모트렉스는 제조업체가 주문하는 일반적인 납품 방식이 아닌, PIO 방식을 택했다. PIO의 개념에 대해 김부사장은 “현대·기아차와 사양 가격을 협의하는 게 아니라, 차를 수입하는 해외 대리점이나 법인들과 가격 협의 등을 거치는 방식”이라며 “협의된 사양을 가지고 현대·기아차의 연구소와 제품에 탑재될 사양 등을 설계 단계부터 논의해 설계에 반영이 되도록 한다. 현대·기아차는 차량을, 모트렉스는 인포테인인먼트를 개발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모트렉스는 해외 현지법인을 통해 70여 개 국가와 40여 개 차종에 112개 모델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국내 장착 거점은 울산, 평택, 광양, 군산, 목포 등이며, 해외에서는 인도, 멕시코, 체코, 중국, 브라질 등 현대·기아차가 진출한 곳에서 소비자 니즈를 파악해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모트렉스는 AVN, HUD 등 개발이 완료된 제품 외에, ADAS와 생체 정보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개발하고 있다. 제품 품목을 다양화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융합 서비스 개발사로 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의 최근 3개년 매출액은 2014년 1457억원, 2015년 1650억원, 2016년 2352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014년 265억원, 2015년 31억원, 2016년 212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2014년 168억원, 2015년 -41억원, 2016년 205억원이다.

2015년 적자에 대해 김 부사장은 “2014년까지 고급차 중심으로, 일부 국가에 한정해 사업을 진행했는데, 당시 브라질 매출 비중이 50%나 됐다”며 “그러던 중에 현대차가 브라질에 공장을 짓게 되고 우리가 공급하게 됐는데, 브라질 경제 침체 등으로 굉장히 어려움을 겪어 2015년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R&D 투자를 확대해 2016년도부터 턴어라운드할 계기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모트렉스는 오는 8월 4일 상장될 예정이다. 총 발행주식 수는 180만주(기명식 보통주)다. 예상 모집가액은 3만1200원~3만8300원이다. 청약기간은 7월 27일부터 7월 28일까지다. 납입기일은 7월 31일이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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