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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분석] LG이노텍, 올 하반기 '아이폰 신제품' 효과에 주목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7-07-27 14:23:47
[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LG이노텍 주가에 대한 올해 하반기 시장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목표주가는 13만원부터 20만원까지 폭이 넓다.
최근 LG이노텍 주가는 지난 6월 27일 17만2500원에서 다음날 16만원대로 떨어지며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지난 12일 15만3000원까지 하락을 거듭하다가, 최근(26일 종가 15만7500원)들어 다시 소폭 오르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은 대체적으로 LG이노텍의 올해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았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 다만, 향후 전망에 관해선 의견이 엇갈렸다.
LG이노텍의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은 매출액 1조3396억원, 영업이익 325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6%,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18.6%, 51.3% 씩 감소했다. 특히 1분기 대비 광학솔루션이 31% 감소하면서 실적 악화를 주도했다.
또한 완성차 실적 부진도 전장부품 매출에 영향을 미쳐 8분기 만에 전년대비 성장세가 주춤했다. 또한 모바일과 차량부품 분야의 국내 고객사에 대한 판매 부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LG이노텍은 올해 7월 26일부터 2018년 12월 31일까지 1060억원 규모의 ‘대형 패널 대응 포토마스크 생산시설’ 투자를 진행한다. 프리미엄 포토마스크에 대한 고객 수요를 적기에 대응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 긍정 의견 밝힌 증권사, 목표주가는 17~20만원 = IBK투자증권(작성자 김운호 연구원)은 LG이노텍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각각 ‘매수’와 ‘18만원’으로 유지했다. IBK투자증권은 LG이노텍의 영업이익 규모가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더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해외 거래선의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면서 보다 계절성이 강조되고 있다. 벤더의 문제로 LG이노텍의 점유율이 높아짐에 따라 계절성이 극대화되고 있는 추세”라며 “이러한 추세는 2017년에도 이어져, 하반기 실적 모멘텀은 이전 규모를 크게 웃돌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 주가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키움증권(작성자 김지산 연구원)은 LG이노텍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매수’와 ‘20만원’으로 유지하고, 올해 하반기 영업이익을 3분기 706억원, 4분기 1507억원으로 전망했다.
키움증권은 “올해 하반기는 신규 아이폰 출시 효과와 더불어 하드웨어 전략 변화에 따른 수혜가 집중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아이폰 8(OLED 버전)용 부품 출하가 지연된 이슈가 있지만, 3분기 실적이 일부 이월돼 4분기 실적이 극적으로 개선되는 형태로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키움증권은 “하반기 듀얼 카메라와 신규 3D 센싱 모듈이 실적 개선을 주도하고, HDI의 턴어라운드, 무선충전 모듈의 고성장, 차량부품의 회복세가 뒷받침될 것”이라며 “광학솔루션 사업부 매출액은 3분기 1조원, 4분기 2조원으로 계단식 도약을 보여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미 고객의 변화된 하드웨어 전략에 편승해 동사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확대돼 실적 개선에 대한 가시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신한투자증권(작성자 박형우 연구원)은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각각 ‘19만원’, ‘매수’로 유지하고, “2017년의 분기별 영업이익은 2분기가 저점으로, 2분기 325억원에서 3분기 686억원, 4분기 1627억원으로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하반기 듀얼 카메라와 3D센서 모듈의 공급이 확대된다”며 “3D센서 모듈은 올해 3분기부터 대량 공급을 준비 중이며, 향후 센서 카메라로 발전돼 스마트 기기에 확대 적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작성자 노경탁 연구원)은 “LG이노텍의 올해 3분기 실적은 해외 전략고객사의 신제품 출시에 따른 카메라모듈 및 신기술 모듈 공급 본격화와 국내 및 중화권 스마트폰 출시로 큰 폭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고객사의 신규 스마트폰 출시가 지연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으나, 부품 공급사 내 확실한 경쟁 우위와 소비자들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대기 수요를 감안할 때,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각각 ‘17만원’, ‘매수’로 유지했다.
◆ 부정 의견 밝힌 증권사, 목표 주가는 13~16만원 = 반면 동부증권(작성자 권성률 연구원)은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각각 ‘13만원’, ‘중립’으로 유지했다. 이에 대해 동부증권은 “이미 주가는 높은 수준”이라며 “이미 모든 베스트 시나리오를 가정하면서 PER(주가수익비율) 18.2배로 높게 형성돼 있어 부담스럽다”고 덧붙였다.
동부증권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모습이고,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너무 높아 이 역시 달성하기가 녹록치 않아 보인다”며,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694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나, 시장 기대치는 3분기 834억원, 4분기 1733억원으로 너무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작성자 이재윤 연구원)도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각각 ‘중립(유지)’과 ‘16만원(상향)’으로 신중하게 제시했다.
유안타증권은 “3D 센싱 모듈, 2Metal CoF와 같은 신규 사업 순항과, 2018년 LED사업부 흑자전환 가능성, 대형 포토마스크 시장 진출에 따른 경쟁력 강화 전망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6만원으로 상향하지만 투자의견은 ‘HOLD’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이미 높아진 3분기 실적 시장 기대치가 당분간 주가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유안타증권은 “3D 센싱 모듈과 신규 듀얼카메라 실적은 3분기 보다 4분기에 집중되면서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 가능성이 있다”며 “사드 등 영향으로 차량부품 부문의 실적이 둔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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