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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분석] 서원인텍, 최대주주 55만주 블록딜 매도...이유는?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7-07-14 13:09:33
[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스마트폰 부품 제조업체 서원인텍(www.seowonintech.co.kr 대표 김재윤)의 최대주주 김재윤 대표가 최근 블록딜(장외 대량 매매) 방식으로 55만2000주를 매도했다. 그런데 이를 두고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서원인텍의 향후 시장 환경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진행된 블록딜이란 점에서 그렇다.
앞서 지난 7일 김재윤 대표는 블록딜 매도로 주식 수를 630만주(33.87%)에서 574만8000주(30.90%)로 낮췄다. 김 대표가 55만주 물량을 푼 이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1만4111주, 3만5648주를 순매수했다.
55만주가 풀린 7일 거래량은 전일 대비 34배 폭증한 85만2362주를 기록했다, 장외 매수로 물량이 풀려 전일 종가(1만2400원)보다 4%가량 하락한 1만1900원에서 장을 시작해, 1만19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에 대해 14일 유진투자증권은 기업 분석 리포트(작성자 박종선, 한상웅)를 통해 “대표이사 부친인 김영환 회장 지분은 12.96%(2,410,000주)로 중장기적으로 현재 대표이사의 가업승계를 통해 지분 취득 시 적정 수준의 지분을 고려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디지털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유진투자증권은 “서원인텍이 블록딜을 한 것은 처음”이라며 “최대 주주와 회장 두 명의 지분이 줄면 유통 물량이 늘어나 투자자로서도 좋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서원인텍 관계자는 “리서치 측의 추정일 뿐, 저희로서는 개인적인 부분이라 정확한 입장을 듣거나 그러지 못했다”며 “증권사 쪽에서는 안정성 강화 측면에서 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별한 의미가 없다. 개인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블록딜이 특별한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현재 서원인텍의 유통물량은 1860만주다. 이 중 979만주(52.63%)를 김재윤 대표 외 특별관계인 5인이 보유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소액주주는 6000명에 육박하나 이들의 보유주식 수는 730만주(39.2%)수준이다.
한편, 유진투자증권은 이날 리포트를 통해 서원인텍이 LTE 단말기의 중동 및 미국 진출로 재성장세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서원인텍에 대한 투자의견을 ‘BUY(매수)’로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1만6000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유진투자증권은 “서원인텍은 특히 글로벌 통신장비업체인 노키아를 통해 미국, 캐마다 등의 6개 통신 및 방송사업자에 공급을 추진하고 있어 긍정적”이라며 “퀄컴칩 대비 가격경쟁력을 보유한 GCT칩을 채택한 동사 제품은 미국 내 3.5GHz 주파수 개방과 CBRS 도입 등으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리포트에 따르면, 미국 통신업체 AT&T가 CBRS 사업에 진출할 예정에 따라 노키아와 에릭슨의 단말기 공급이 예상되면서 상대적으로 저가인 서원인텍의 제품이 공급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또한 서원인텍은 미국의 스프린트, 시카고 익스터넷, 차터, 라이즈 브로드밴드 등에도 자사 제품의 테스트 및 공급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투자증권이 예상한 서원인텍의 2분기 실적(연결기준)은 매출액 1152억원, 영업이익 66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2%, 30.5% 증가한 수치다.
유진투자증권은 서원인텍의 모바일 액세서리 사업이 재성장세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3년 사업진출한 액세서리 사업의 올해 매출액을 338억원으로 전망했다. 이 부문 사업 매출액은 2013년 565억원, 2014년 426억원, 2015년 143억원, 2016년 21억원이었다.
이에 대해 유진투자증권은 “부진했던 액세서리 매출이 갤럭시S8 시리즈 실리콘케이스 신제품과 함께 공급이 시작돼 전년 동기 대비 10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며 “무선 단말기도 주요고객에게 재공급이 추진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2차 전지 보호회로도 꾸준하게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방수방진 기능 강화로 부자재 매출 또한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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