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외산 모바일게임들이 인기·매출 상위권에 자주 오르내리고 신작 수에서도 국산 게임을 넘보는 수준이지만 일부의 경우 기본적인 고객대응 체계조차 갖추지 못해 이용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물론 예년에 비해 이런 사례가 많이 줄었다. 하지만 최근 톱스타 홍보모델을 기용하면서 화제를 모았던 외산 게임에서 이런 일이 보고돼 눈길을 끈다. 펀플러스가 출시한 ‘킹오브아발론’ 얘기다.
킹오브아발론은 지난해 이미 국내 시장에 출시된 바 있다. 당시 게임명 그대로 올해 재출시했다. 흔치 않은 경우다. 작년에 이미 고객대응 관련해 쓴소리가 많았지만 올해 구글플레이 평점이나 공식 카페 게시판을 보면 별로 나아진 것이 없는 상황이다.
구글플레이 이용자 평가를 보면 ‘계정 복구가 일주일째 안되고 있다’, ‘두세번 문의를 했지만 며칠이나 뒤에 문의를 이해조차 못한 것 같은 말 안되는 답변에 어이가 없다’ 등의 부정적 평가가 올라와있다.
공식 카페에선 ‘골드(게임재화) 복구에 한달 걸렸다’, ‘과금은 유도하면서 계정보호가 안된다. 아이템과 골드가 300만원 가량 공중분해 됐다’는 글도 보인다. 개인이 올린 글로 다소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고 감안해도, 이러한 불만이 적지 않게 있다는 것은 고객대응 체계가 없거나 아예 붕괴됐다고 해도 될 법하다.
기자가 킹오브아발론 홍보대행사를 통해 회사 홈페이지와 대표자명을 요청했으나 회사 측이 확인해주지 않는 일도 있었다. 언제 확인해줄지 모른다는 것이다.
이쯤되면 펀플러스는 국내에서 지속적인 게임 사업에 의미를 두기보단 스타 마케팅으로 이목을 끈 뒤 단기간 내 수익을 확보하는 이른바 ‘한탕’을 노린 치고 빠지기 식의 사업에 집중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올해도 외산 게임이 물밀 듯 밀려오고 있다. 이용자들은 유료 아이템 결제를 하기 전에 공식 카페나 이용자 게시판에서 고객대응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먼저다. 게임산업협회나 게임이용자보호센터에선 게임 이용 시 주의점을 계도 및 홍보하거나 고객대응이 부실하면 시장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절실한 시점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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