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HPE는 2016 회계연도(2015년 11월~2016년 10월)에 전년 대비 4% 감소한 501억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 역시 7% 감소한 125억달러, 순익은 78% 줄어든 3억2000만달러(주당 0.18달러)로 분석됐다. 당초 시장 전망치는 주당 0.44~0.49달러였다.
회사 측은 달러 강세 여파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밝혔지만, 주력사업인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킹 등이 포함된 엔터프라이즈그룹(EG) 분야가 9% 감소한 67억달러 매출을 기록하며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세부항목별로 살펴보면 서버는 7%, 스토리지는 5% 소폭 감소했으나 네트워크 분야는 무려 34% 감소했다. 테크놀로지 서비스도 4%, 엔터프라이즈 서비스는 6% 감소했다. 소프트웨어 역시 5% 감소한 9억달러에 머물렀다.
실적 발표 이후 멕 휘트먼 최고경영자(CEO)는 “2016회계년도는 HPE에게 기념비적인 해”라며 “독립된 회사로 보낸 지난 1년 동안 성공을 거뒀으며, 우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HPE는 고성능컴퓨팅(HPC)과 클라우드라인서버, 올플래시 스토리지, 컨버지드 인프라, 아루바 네트워킹 등 HW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HP에서 분사한 이후 HPE는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조직을 분리해 CSC와 합병시켰으며, 슈퍼컴퓨팅 등 HPC역량 강화를 위해 SGI를 인수했다. 지난 9월에는 빅데이터, 보안 등이 포함한 SW 사업을 영국 마이크로포커스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구조조정 등이 진행되면서 HPE의 오픈스택 플랫폼인 ‘힐리온’ 관련 개발자들도 대거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셔틀워스 캐노니컬 CEO는 최근 한 컨퍼런스에서 “HPE가 전체 오픈스택팀을 해고했다”며 “대부분 아이러닉, 트로브, 히트 등의 핵심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사람들”이라고 폭로한 바 있다. 지난해 분사 당시 HPE의 총 직원수는 24만명이었다.
이같은 본사의 상황에 따라 한국지사 역시 영향을 받고 있다. 한국HPE 역시 지난해부터 몇차례 조기퇴직프로그램(ERP)을 운영하면서 지난 9월을 기점으로 조직개편 등을 감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ERP신청자는 많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근 핵심 임원이던 전인호 부사장과 김한호 부사장 등도 회사를 떠났다.
한 HPE 협력사 관계자는 “최근 비주력 사업 매각 등에 따라 회사 규모가 슬림화되고 있으며 부사장급의 임원 퇴사로 전체적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라며 “특히 올해부터 공공기관의 서버, 스토리지 분야에 적용된 ‘중소기업 간 경쟁제품’ 등에 따라 서버 판매 등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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