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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갤노트7 대신 갤S7로 버텼다

- 신종균 대표, “원점서 다시 시작”…4분기도 갤럭시S7로 대응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3분기 예고한 실패를 받아들였다. ‘갤럭시노트7’ 단종 영향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갤럭시노트7 탓에 2016년 3분기 2조7000억원 4분기 2조원대 중반 2017년 1분기 1조원대 손해를 예측한 바 있다. 그래도 지난 3분기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은 나머지 제품의 선전으로 적자는 면했다.

27일 삼성전자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지난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 47조8200억원 영업이익 5조2000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와 전년동기대비 각각 6.13%와 7.4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와 전년동기대비 각각 36.15%와 29.67% 떨어졌다.

삼성전자 실적 부진은 갤럭시노트7 단종 탓이다. 삼성전자 정보기술 및 모바일(IM)부문은 이 기간 매출액 22조54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기 및 전년동기대비 15%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2조3000억원 전년동기대비 4조2200억원 줄었다.

신종균 삼성전자 대표는 이날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갤럭시노트7은 1차 총 159만대 2차 총 147만대를 판매했다. 소손은 1차 220건 2차 119건이 접수됐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삼성전자는 원점에서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모든 프로세스를 살펴보고 점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판매량 측면에선 큰 타격은 없다. 최고가 제품의 빈자리를 고가와 중저가로 메웠다. 3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8900만대다. 전기대비 1000만대 덜 팔았다. 태블릿은 전기대비 50만대가 는 650만대를 공급했다. 스마트폰은 전기와 비슷한 전체 휴대폰 대비 80% 중반 수준이다. 4분기 휴대폰 평균판매단가(ASP)는 전기대비 30달러 내려간 180달러 후반이다.

이경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컨퍼런스콜에서 “갤럭시노트7은 단종했지만 ‘갤럭시S7’은 견조한 판매를 올리고 있다. 갤럭시S 시리즈 중 최대 판매량을 보일 것이라고 여겨진다”며 “갤럭시노트7 문제로 다른 제품 판매 영향은 없는 것으로 여겨진다”라고 설명했다.

진정한 시험대는 4분기다. 4분기는 휴대폰 업계 최대 성수기다. 삼성전자는 애플 등 경쟁사 신제품 대항마를 잃었다. 소비자가 ‘아이폰7·7플러스’ 대신 갤럭시S7을 택할지 미지수다. LG전자 ‘V20’ 등 안드로이드 진영 도전도 만만치 않다. 4분기만 넘기면 ‘갤럭시S8’이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4분기도 3분기 수준의 판매량을 예상했다. 태블릿은 더 팔수 있다고 봤다. ASP는 하락을 예견했다. 많이 팔아도 ASP가 내려가면 실적은 좋아지지 않는다. 2조원 중반 갤럭시노트7 영향을 감안하면 4분기 실적 개선도 그리 쉽지는 않아 보인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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