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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예고된 부진…갤노트7 여진 탈출, 언제?(종합)

- IM 제외 전 부문 선방…CE부문 실적개선 지속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예고대로 2016년 3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갤럭시노트7’ 단종 직격탄을 맞았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3분기 갤럭시노트7로 매출액 2조원 영업이익 2조7000억원 감소를 예측했다. 내년 1분기까지 갤럭시노트7 악영향을 피할 수 없다. 결국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여진에서 벗어날 때가 재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때다.

27일 삼성전자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지난 3분기 매출액 47조8200억원 영업이익 5조2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와 전년동기대비 각각 6.13%와 7.4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와 전년동기대비 각각 36.15%와 29.67% 줄었다.

삼성전자 실적 부진은 갤럭시노트7 단종 탓이다. 갤럭시노트7은 8월 출시했다. 3분기 실적 열쇠였다. 하지만 출시 한 달도 안 돼 발화 사고에 휘말려 단종했다. 삼성전자 정보기술 및 모바일(IM)부문 신종균 대표는 “1차 159만대 2차 147만대를 판매했고 사고 건수는 1차 22건 2차 119건이 접수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환불 및 교환을 진행 중이다. 고객에겐 10만원 상당 배상을 병행하고 있다. 협력사 부품도 책임지기로 했다. 모두 비용이다.

이명진 삼성전자 기업공개(IR)팀장(전무)은 “갤럭시노트7 손실은 대부분 IM부문 이지만 5000억원 정도는 부품 실기 영향”이라며 “시장의 추정치보다 많은 이유는 제품 개발 등에 들어간 고정비를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올 4분기와 내년 1분기 이익 손실 예상치는 3조원대 중반이라고 전한 바 있다.

IM을 빼면 전체적 성적은 나쁘지 않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는 회사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D램은 수익성 위주로 낸드는 V낸드 중심 전략을 유지했다. 시스템LSI는 14나노 파운드리 호조 덕을 봤다. 소비자가전(CE)부문은 수익성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초고화질(UHD)TV 주력 상품 ‘퀀텀닷TV’는 전년동기대비 60% 판매량이 증가했다. 11년 연속 TV 1위가 눈앞이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삼성전자의 뚝심은 그대로다. 삼성전자는 올해 사상 최대 규모 투자를 실시한다. 총 27억원을 투입키로 결정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V낸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반도체 시설투자 13조2000억원 디스플레이 시설투자 10조9000억원을 집행한다. 3분기까지 누적 14조7000억원을 사용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자회사를 통해 제안한 회사 분할 및 주주환원 정책 개선 제안에 대해서 조만간 답을 내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업계는 엘리엇의 제안이 삼성그룹 후계구도 확립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과 프린팅솔루션사업부 분할을 승인했다.

이 팀장은 “주주환원뿐 아니라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제안한 모든 사안에 대해 검토 중이며 이런 부분을 포함해 방향성을 11월 안에 정리해 시장과 커뮤니케이션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여운을 남겼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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