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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IoT, 재해 0%에 도전한다…대우건설, 위례신도시 현장 가보니

- SKT-대우건설, ‘스마트건설’ 솔루션 구축…재해발생 요인 사전 차단 강점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603동 지하 상황발생! 상황발생!. 긴급출동반 확인 부탁드립니다.” “화재진압 완료. 작업자 대피 모두 완료했습니다.”

26일 경기 성남 위례택지개발지구 C2-4, 5, 6블록 대우건설 주상복합 신축공사 현장. 이곳은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사고 제로화에 도전하고 있다. 이곳에 대우건설과 SK텔레콤은 ‘스마트건설’ 솔루션을 구축했다.

이날 작업장에 배치된 인원은 461명. 작업자의 목에 걸린 스마트태그는 스마트건설의 출발점이다. 대우건설 미래전략팀 정일국 부장은 “스마트태그를 통해 작업 인원 위치를 파악하고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태그의 버튼을 눌러 상황실의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며 “현장에서 하루 두 번씩 시행하던 인원점검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동별 작업자 현황은 작업자가 들고 다니는 태블릿에서 볼 수 있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동별 위치외 세부 내용은 취합치 않는다. ▲비승인자 위험지역 출입여부 ▲비상시 대피자 확인 등은 덤이다.

대우건설과 SK텔레콤은 603동 현장에 시연실을 꾸려 각종 스마트건설 솔루션을 소개했다. ▲지능형 폐쇄회로(CC)TV ▲가스센서 ▲진동센서 ▲화재감시센서를 설치해 현장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CCTV가 알아서 화재를 감지하고 진압과 대피 지시를 내리고 위험인 출입 신고를 한다. 콘크리트 양상 과정은 센서가 체크한다. 진동센서는 구조물 안전을 점검한다. 공기상태를 체크해 용접 사고를 방지한다.

정 부장은 “현장 재난은 5분의 골든타임이 중요하다”라며 “IoT를 통해 안전에 선제적 대응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스마트건설의 도입은 우리 사회의 안전 문화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화재 상황을 연출하고 10여명의 작업인원이 대피하는데 걸린 시간은 1분 남짓. 작업 인력이 행동요령을 숙지할 수 있도록 교육과 매뉴얼 구축도 병행 중이다. 드론도 운영한다. 드론은 현장을 촬영해 공사진척도 등을 파악하는데 쓴다.

SK텔레콤 손창환 매니저는 “휴대용 가스측정기는 로라(LoRA) 네트워크에 연결돼 항상 위험을 미리 감지해 알려준다”며 “전체 작업 현장에 무선 네트워크가 구축돼 있다”고 설명했다.

안전보건공단의 ‘시공공능력 상위 30대 건설사 산재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2016년 6월까지 327명이 사망하고 4211명이 부상했다. 국토교통부는 건설현장 안전강화방안으로 IoT 등을 활용하는 ‘건설 공사 사업 관리 업무 수행지침’ 수립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양사는 2017년부터 대우건설 주요 현장에 이 솔루션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현재 위례 현장 외에도 충남 아산 서해선철도 4공구 현장에도 스마트건설을 설치했다.

한편 이 시스템의 정착 유무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비용이다. 건설업은 하청구조에 대한 문제가 제기돼도 비용절감 탓에 시정이 쉽게 이뤄지지 않는 분야기도 하다. 안전에 지불하는 금액이 필수라는 문화가 형성돼야한다.

정 부장은 “사람이 관리할 때보다 50%정도 더 들어간다. 하지만 우리가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 대우건설이 우선 시작했다. 향후 대중화 및 표준화가 이뤄진다면 비용은 내려갈 수 있다”라며 “법제화 또는 가이드라인 제정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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