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사용자 경험의 집합체가 곧 해당 기업의 브랜드가 됩니다. 최근 조사결과를 보면 한국은 스마트폰을 통한 웹사이트 접속이 세계 최고 수준인 만큼, 이를 잘 활용해 디지털 마케팅을 펼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17일 서울 세종대학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존 멜러 어도비 디지털마케팅 전략 및 비즈니스 개발 부사장<사진>은 이같이 말했다.
이날 어도비는 ‘어도비 디지털 인덱스: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 벤치마크 2015’ 보고서를 공개, 모바일을 통한 웹사이트 접속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마케터들에게 스마트폰 등의 기기가 중요한 매개체로 급부상했다는 것을 시사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상위 20%의 웹사이트의 스마트폰 트래픽 점유율이 59.5%에 달하며 아태지역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고착율, 즉 한 페이지 이상 방문한 비율 역시 상위 20% 사이트에서 68.5%로 나타나며 아태지역 다른 국가들은 물론 미국보다 앞서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매출과 직결되는 전환율의 경우, 한국은 상위 그룹이 2.9%, 평균 그룹은 1.6%에 머무르며 다른 아태지역 국가보다 낮았다.
멜러 부사장은 “한국 마케터들이 사이트 경로와 구성의 최적화를 잘 하고 있지만, 매출로 직결되는 전환율의 경우는 낮았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경쟁이라는 것은 한 클릭수 차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사용자에 PC나 스마트폰, 태블릿 등 어떤 기기를 사용하든 일관적이고 연속적인 경험을 보장하지 못하면 소비자는 떠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융과 자동차, 이동통신 등 모든 산업군의 고객은 계속해서 변하고 있다”며 “기업 역시 디지털마케팅을 통해 변화해야 하며, 이 변혁과정에는 사람과 제품, 프로세스를 잘 바꿔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최승억 한국어도비 대표는 “디지털로의 전환은 하나의 여정으로 성급하게 갈 필요는 없지만, 이에 대한 비전은 꼭 필요하다”며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등이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면 보다 빠른 속도의 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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