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최근 글로벌 IT업계에서 가장 ‘핫’한 분야 중 하나는 디지털 마케팅이다. 디지털 마케팅은 디지털 기기를 매개로 고객과의 연결 및 소통, 경험관리를 기반한 기업의 모든 마케팅 활동을 지칭한다.
기업이 내놓은 물건을 선택해 소비하는 과거의 수동적인 행태에서 본인의 취향에 맞게 물건을 스스로 창조하는 ‘프로슈머’시대로 진입함에 따라 기업의 마케팅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등 디지털 콘텐츠 제작 시장을 주도해 온 어도비는 2009년 웹 분석업체 옴니추어를 인수하며 본격적인 디지털 마케팅 사업에 진출했다. 단순히 콘텐츠를 만드는 것을 넘어 모든 디지털 접점에서 보다 최적화되고 개인화된 마케팅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사용한 만큼만 지불하는 클라우드 방식을 접목해 보다 비용 효과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진우 한국어도비시스템즈 컨설턴트는 “어도비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의 궁극적인 목적은 마케터들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다양한 기능을 이용,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어도비가 제공하고 있는 마케팅 솔루션은 8개다. 이 8가지 솔루션은 긴밀히 통합돼 마케터들이 분석과 웹 및 앱 경험관리, 테스팅과 타깃팅, 광고, 비디오, 청중관리, 소셜, 캠페인 등 마케팅 전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우선 모바일 앱이나 모바일 앱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를 관리 운영할 수 있는 ▲익스프리언스 매니저(Experience Manager)가 대표적이다. 마케터와 IT관리자에 서로 다른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제공해 보다 쉬운 콘텐츠 관리를 가능하게 한다. 마케터의 경우, 손쉽게 마우스의 드래그앤드랍 방식을 통해서 문서나 사진, 동영상 등 콘텐츠 제작이나 수정을 쉽게 한다.
어도비 측에 따르면, 이를 통해 자판기나 전광판의 화면을 실시간으로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 실제 어도비는 자사 컨퍼런스에서 원격으로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 화면을 변경하는 시연도 벌인 바 있다. 이를 활용해 고객 반응에 실시간으로 대응하고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일 수 있다는 장점이다.
또한 방문자의 특성이나 행동, 취향을 분석해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애널리틱스 솔루션을 통해 인사이트를 제공하거나 표적마케팅이 가능한 ▲타깃 등을 제공하고 있다. 타깃 솔루션의 경우 A/B(A or B)나 다변량 테스트, 과거 고객 행동에서 자동으로 추천하는 기능이 있다.
이밖에 다양한 광고 등 최적의 조합을 예산에 따라 측정하고 자동으로 제공하는 광고 최적화 솔루션 ▲미디어 옵티마이저,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서의 모든 활동을 수익으로 연결하는 ▲소셜, 다양한 고객 접점에서 개인화된 마케팅을 전개하는 ▲캠페인, 온프란 및 오프라인, 제휴 데이터, 제3자 데이터 등을 통합해 포괄적인 고객 프로파일을 구축하는 데이터 관리 플랫폼 ▲오디언스 매니저도 어도비 마케팅 클라우드의 주요 솔루션이다.
최근에는 개인화된 TV 프로그램이나 영화 등을 통해 수익 창출이 가능하도록 방송국이나 케이블, 서비스 사업자에게 제공하는 멀티디바이스 동영상 전송 플랫폼 ▲프라임타임도 제공하고 있다.
이 컨설턴트는 “콘텐츠를 잘 만들어서 분석하고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 광고를 최적화해 이를 실행하는 마케팅 전 과정을 어도비에서 제공하고 있다”며 “디지털마케팅은 향후 자동 예측이 가능한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수웅 한국어도비시스템즈 글로벌 서비스 담당 상무도 “최근 다양한 IT기업들이 디지털 마케팅에 뛰어들면서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며 “다만 타 업체들의 경우 수많은 포트폴리오 중 일부로 디지털 마케팅을 포지셔닝하는 반면, 어도비는 이를 회사 전략 가운데 큰 축으로 보고 전략적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만큼 그 차이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모든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SW)처럼 디지털 마케팅 역시 이를 도입하는 회사가 정확한 비전과 전략, 프로세스 변화 없이 유행처럼 받아들일 경우, 실패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어도비에 따르면, 현재 어도비 마케팅 클라우드는 포춘 50대 기업 가운데 2/3, 상위 5대 미디어기업과 자동차 제조업체, 상위 10개 상업 은행, 상위 10개 인터넷 소매업체 중 9개가 사용 중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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