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최근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로 접어들면서 독감예방접종이 크게 늘었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는 예년보다 한파가 일찍 찾아와 독감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했다.
가전 업계에서는 오래전부터 독감 바이러스를 제거하기 위해 ‘음이온’ 기술을 이용해왔다. 음이온은 항균‧항바이러스 기능을 갖추고 있어 주로 공기청정기에 적용되어 왔다. 제조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음이온(OH-)을 뿌려 세균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세포막(H+)을 파괴하는 것이 기본 원리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삼성 플라스마 이온(SPi)’ 기술을 전방위로 확대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SPi는 지난 2006년 개발된 이후 르노삼성자동차 SM5‧SM7에 채택됐고 2009년에는 개인용 제균기 ‘바이러스 닥터’를 출시했다”며 “에어컨, 시스템에어컨, 공기청정기에 적극적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SPi 기술은 에어컨, 공기청정기뿐 아니라 자동차, 개인용 제균기, 최근에는 ‘하츠’가 주방용 레인지후드에 적용한바 있다. 하츠는 국내 레인지후드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 20년 동안 기업 시장(B2B)에 집중해왔으나 렌탈 서비스를 앞세워 소비자 시장(B2C)도 적극으로 두드리고 있다. 레인지후드에 SPi 기술이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은 2000년대 초반부터 급성장하기 시작해 2004년 4200억원, 2007년 8000억원, 2010년에는 약 1조8000억원의 시장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올해는 황사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 시장 규모가 조금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독감 바이러스가 일찍 활동하면서 연말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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