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한반도 기상이 심상치 않다. 늦여름이라고는 하지만 상식 밖의 국지성 호우와 고온다습한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가을장마’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절기상으로는 가을에 접어들었지만 기상이변으로 인해 조금만 방심하면 집안이 눅눅해지고 곰팡이가 피어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시기다. 온도와 습도가 높아 집먼지 진드기와 세균이 번식하기에도 유리한 환경이기 때문이다.
가을장마에 적당한 가전제품으로는 스팀청소기, 살균소독기, 건조기 등을 꼽을 수 있다. 우선 스팀청소기는 스틱형보다는 손으로 간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는 핸디형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스틱형이 걸레를 활용해 청소를 한다면 핸디형은 순수 스팀만으로 묵은때와 곰팡이, 세균 등을 간편하게 제거할 수 있어 편리하다.
핸디형 스팀청소기는 유럽과 미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사용해오던 가전제품이다. 한국에서는 지난 2008년부터 관련 제품이 조금씩 선보였으나 다른 청소기와 비교하면 시장규모나 보급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한경희생활과학, 카처, 유로파, 메디하임 등의 업체가 진출해있다.
핸디형 스팀청소기는 고온 스팀을 이용하므로 잘 닦이지 않는 때를 벗겨내기에 적당하다. 주방과 화장실 틈새는 물론 소파, 카펫, 커튼은 물론 유리와 창문의 얼룩을 손쉽게 제거가 가능하다.
살균소독기는 주방식기를 세균으로부터 보호하는데 최적화되어 있다. 기존에는 단순 건조 기능을 제공하는 것에 그쳤지만 지금은 대부분 자외선램프가 장착되어 있다. 말 그대로 인공적으로 자외선을 만들어 효과적으로 살균과 소독이 이뤄진다. 제품 가격도 10만원대 정도이며 리홈, 동양매직, 대신산업 등이 관련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살균소독기의 자외선램프는 5000~1만 시간 정도의 수명을 가지고 있으며 공기중의 산소 분자와 만나면 오존을 만들어낸다. 오존은 강한 산화력을 가지고 있어 세균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이지만 일정 농도 이상이면 인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살균소독기를 사용한 이후 실내 환기를 충분히 해줄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건조기는 의류를 손쉽게 말릴 수 있어 편리하고 뜨거운 바람을 통해 세균이나 집먼지 진드기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국내 주택 구조상 건조기를 단독으로 사용하기보다는 드럼세탁기에 내장된 복합형 제품이 더 많지만 건조 성능과 유지비용으로 따지면 단독으로 건조기가 있는 편이 더 낫다.
건조기는 전기식과 가스식으로 나뉜다. 국내에서는 LNG 보급률이 높아 가스식이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 다만 별도의 배관 설치가 필요하므로 제품 외에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제품 가격은 60만원대부터 130만원대까지 마련되어 있으며 LG전자가 관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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