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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모토로라·소니에릭슨, 끝없는 추락…‘아 옛날이여’

- 3사 모두 적자행진…올해가 분수령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노키아 모토로라모빌리티 소니에릭슨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인가. 2000년대 초반까지 전 세계 휴대폰 시장을 호령했던 3사의 부진이 장기화 되고 있다.

노키아는 전체 시장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이빨 빠진 호랑이다. 모토로라와 소니에릭슨은 점유율 상위 업체에서 밀려났다. 모토로라는 회사가 구글에게 넘어갔다. 소니에릭슨은 소니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로 이름을 바꾼다.

26일(현지시각) 노키아와 모토로라가 작년 4분기 성적을 공개했다. 소니에릭슨은 지난 19일(현지시각)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노키아는 작년 4분기 매출액 100억500만유로 영업손실 9억5400만유로를 기록했다. 3분기째 적자다. 모토로라는 같은 기간 34억3600만달러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영업손실은 7800만달러로 4분기 연속 적자다. 소니에릭슨은 2011년 4분기 매출액 12억8000만유로 영업손실 2억2700만유로를 올렸다. 적자전환이다. 연간으로도 3사 모두 적자다. 다만 노키아는 휴대폰 사업만 놓고 볼 경우 흑자다.

지난 노키아는 2011년 휴대폰 4억1710만대 스마트폰 7730만대를 판매했다. 휴대폰 1위는 지켰지만 스마트폰은 3위로 밀려났다. 전년대비 각각 7.9%와 22.8% 판매량이 감소했다. 모토로라는 작년 휴대폰 4240만대 스마트폰 1870만대를 공급했다. 전년대비 각각 14.0%와 35.5% 늘어났다. 소니에릭슨은 같은 기간 휴대폰 3440만대 스마트폰 2800만대를 팔았다. 전년대비 휴대폰은 20.2% 줄어들었지만 스마트폰은 161.7% 증가했다.

3사의 부진은 삼성전자와 애플, 중화권 업체 성장 탓이다. 모토로라와 소니에릭슨은 삼성전자와 애플에 직격탄을 맞았다. 노키아는 삼성전자 애플 외에도 중저가 시장에서 중화권 업체에게 타격을 입었다. 모토로라는 2006년 2억1740만대를 소니에릭슨은 2007년 1억3400만대를 고점으로 내리막을 걸었다. 노키아는 휴대폰 업체 중 유일하게 2007년부터 연간 4억대 이상을 팔고는 있지만 스마트폰 판매량이 급감했다.

이들의 추락은 계속될 것인가. 업계에서는 올해를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노키아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윈도폰 운영체제(OS) 스마트폰에 올인했다. 모토로라는 구글과 합병을 마무리하고 스마트폰 라인업을 재정비한다. 소니에릭슨은 소니 100% 자회사로 변모했다. 소니 DNA를 스마트폰에 접목한다. 하지만 부활은 불투명하다. 경쟁 상황이 녹록치 않다. 스마트폰이 대중화 되면서 특정 브랜드 쏠림 현상이 강화되는 추세다. 윈도폰과 안드로이드 등 범용 OS 스마트폰 차별화도 쉽지 않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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