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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2011] 휴대폰 보험 이용자 500만명…가입자 누군가 살펴보니

- KT 가입자 400만명 육박…AS 비용 높은 아이폰 사용자 비중 높아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국내 휴대폰 보험 가입자가 500만명을 넘어섰다. KT 사용자의 보험 가입 숫자가 높았다. 애플 ‘아이폰’ 도입 이후 보험이 급증했다. 국내 제조사 휴대폰 보다 높은 사후서비스(AS) 비용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보험금 지급액도 KT가 월등히 높다.

23일 방송통신위원회가 국정감사를 위해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국내 휴대폰 보험 이용자수는 528만6000명이다.

휴대폰 보험은 매달 일정액을 내면 휴대폰을 분실하거나 고장이 났을 때 보상을 해주는 상품이다. 통신사가 보험사와 제휴해 서비스한다. 보상 주체는 해당 보험사다. 스마트폰이 활성화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보험 이용자는 KT 394만6000명 SK텔레콤 118만1000명 LG유플러스 15만9000명 순이다. KT의 이동통신 가입자가 적음에도 불구하고 이용자가 많은 것은 아이폰의 영향으로 평가된다.

통신 3사가 모두 보험 제도를 도입한 지난 2009년 12월은 아이폰이 국내에 상륙한 때다. 2009년 12월 기준 보험 이용자는 KT 93만4000명 SK텔레콤 11만5000명 LG유플러스 4000명이다.

아이폰은 최근까지 부분 수리를 해주지 않고 29만원을 받고 리퍼폰으로 교환해주는 AS 정책을 써왔다. 다른 제조사에 비해 AS 비용이 높았다. 이 때문에 KT는 아이폰 도입 당시부터 보험 가입을 유도해왔다.

2년 약정으로 휴대폰을 가입하는 문화가 정착된 것도 보험 가입자 증가에 일조했다. 고가 스마트폰을 분실할 경우 보험에 들지 않은 사용자는 약정 해지 위약금을 내고 새 약정 가입을 하거나 보조금 없이 새 단말기를 구입해 남은 약정 기간을 채울 수밖에 없다.

한편 지난 7월까지 누적 보험 지급 신청 건수와 지급액이 가장 많은 곳도 KT다. KT에서 보험금을 탄 사람은 17만6000명이다. 이들이 받은 금액은 376억원에 달한다. SK텔레콤으로 3만8200명이 청구해 25억9000만원을 받았다. LG유플러스는 3만400명이 신청해 118억원을 보상받았다. SK텔레콤의 보상액이 적은 것은 KT와 LG유플러스는 AS에도 보상을 해주지만 SK텔레콤은 분실만 해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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