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컴즈 주형철 대표 “시만텍 솔루션 저가 아니며 우수”…“다른 백신들도 해킹 못 막았을 것”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지난 7월 발생한 SK커뮤니케이션즈의 대형 해킹사고의 원인은 SK컴즈가 저가 외제백신을 사용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김을동 의원은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SK컴즈가 저가 외제백신을 사용하다 해킹에 꼼짝없이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개인정보를 보유한 업체로 알려진 NHN, 다음, SK컴즈 등 포털업체와 3대 이동통신사의 사용백신을 조사해본 결과, SK컴즈를 제외한 5곳 모두 국산 V3백신을 사용하고 있는데 반해, SK컴즈는 시만텍 노턴안티바이러스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값싼 보안솔루션 사용이 참극을 빚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감장에 증인으로 출석한 SK컴즈 주형철 대표를 상대로 “고작 돈 몇푼 아끼자고 성능이 떨어지는 외국백신을 사용하다가 전 국민에게 피해를 입힌 것 아니냐”며 “얼마나 싸게 계약을 수주했길래 백신 솔루션 계약서를 제출하지 않고 있느냐”고 질책했다.
김 의원은 SK컴즈를 상대로 백신 솔루션 계약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으나 SK컴즈측은 ‘계약서를 어디뒀는지 찾을 수 없다’고 밝히며 제출하지 않았다.
또한 SK컴즈가 지난 2008년 개인정보 관리 소흘로 인해 2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은 전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대처가 부실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김 의원은 “과거 전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SK컴즈는 망 분리도 하지 않았으며, 불법 프로그램(알집) 사용을 제한하지도 않았다. 이번 사건은 이미 예견됐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이번 사건은 충분히 막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정보 보호의무를 소홀히 한 SK컴즈의 책임인 만큼 어떤 식으로든 피해자에 대한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고 말하며 “회사가 나서지 않는다면 제가 공동소송단을 꾸려서라도 3500만명의 피해자들과 함께 반드시 SK컴즈의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이 지적한 ‘저가 보안 솔루션’과 관련해 주 대표는 “시만텍의 보안솔루션은 우수하다. 저렴해서 계약을 맺은 것은 아니다”며 “전문가에게 의뢰한 결과 다른 보안솔루션도 이번 해킹을 막지 못했을 것이라는 보고도 받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번 해킹사태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고 국민들에게 깊은 사과를 드린다”며 “법적으로 책임질 부분은 성실히 책임질 것이며 지금은 2차 피해가 일어나지 않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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