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제외한 스마트 IT 디바이스에 대해 얘길 해볼까 합니다. 스마트TV가 있겠고 태블릿이 있겠지요. 대표 모델들입니다.
스마트TV는 바보상자라고 불리던 TV를 똑똑한 생활의 동반자로 바꿔놓고 있습니다. TV는 정해진 채널에서만 맴돌던 단방향 미디어였습니다. 그러나 인터넷과 결합하면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양방향 미디어로 탈바꿈했습니다.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며 기능성을 확장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TV 분야는 삼성전자가 앞서나가고 있습니다. 주요 방송 콘텐츠 업체와 제휴 관계를 맺어 킬러앱으로 불리는 VOD 콘텐츠를 다량 확보했고,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도 세계 각국의 개발사, 개발자와 협력해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대항마로 손꼽히는 구글TV도 최근 이슈 중 하나입니다. 소니는 구글, 인텔과 손잡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탑재된 스마트TV, 구글TV를 이미 선보였습니다. 국내 업체들은 스마트폰의 실기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한 발 앞선 전략을 펼치기도 합니다.
디스플레이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일본, 북미, 유럽, 중국 및 인도 등의 지역에 올해 출시된 신제품 가운데 인터넷에 연결되는 TV가 전체 평판 TV 출하량의 19%인 4500만대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또한 향후 큰 폭으로 성장해 2014년에 이르러서는 전체의 42%인 1억1900만대로 성장할 것이라고 이 조사업체는 밝혔습니다.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 가전 전시회 IFA 2010에도 삼성전자와 LG전자, 소니 등 전 세계 주요 TV 업체들은 인터넷과의 연결성을 강화한 스마트TV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바로 이러한 성장세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이제 TV시장은 흑백에서 컬러 브라운관으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변화를 거듭해왔듯 또 한 번의 커다란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멀티미디어 소비에 특화된 태블릿은 키보드가 없는 형태여서 휴대가 간편하고, 할 수 있는 것이 많은 스마트 기기입니다. 태블릿은 7~10인치형의 화면 크기를 가집니다. 애플의 아이패드와 삼성전자의 갤럭시 탭이 대표적인 모델입니다. 업계에선 이들 태블릿이 출시되면 지난해까지 큰 인기를 얻었던 넷북 시장을 잠식함과 동시에 모바일 오피스 및 스마트워크가 급속도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포천 인터넷 판은 지난 9월 미국 투자기관 캐너코드 제누이티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4월 출시 이후 80일만에 300만대가 팔리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애플 아이패드의 판매량이 올해 1340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탭도 올해 150만대에서 내년에는 600만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국내 상황도 세계의 흐름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로아그룹에 따르면 올해 국내 태블릿 시장 규모는 10만대 판매 수준이지만 내년 120만대, 2012년 300만대, 2013년 65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 해 국내에서 판매되는 PC가 400만대를 넘는 수준이니, 로아그룹의 이 같은 전망은 다소 과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그만큼 시장을 낙관한다는 것일 겁니다.
내비게이션은 어떻습니까.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은 2000년대 초반 PDA에 전자지도를 탑재시킨 제품에서 2004년 전용 단말기, 2008년에 등장한 3D까지 많은 발전을 해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와이브로나 3G 통신망을 활용한 통신형 내비게이션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팅크웨어가 출시한 3G 기반 통신형 내비게이션 아이나비 TX의 경우 전국 어디에서나 e메일, 검색, 웹 서핑 등을 할 수 있는 제품으로 CCTV 교통 상황이나 인근 주유소 유가 정보 등 운전자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갤럭시 탭과 같은 통신 기능을 가진 태블릿에도 내비게이션 맵이 탑재된다고도 합니다. 한 해 국내에서 판매되는 내비게이션은 약 150만대 규모입니다. 통신형 제품의 출시와 내비게이션 기능을 담은 태블릿의 등장으로 전체 시장 파이는 이보다 1.5배 가량 늘어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입니다.
휴대폰에서 내비게이션까지 IT 기기의 스마트 열풍은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들 스마트 디바이스의 공통된 특징은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같은 근거리 무선 통신 기술과 3G WCDMA 등 원거리 무선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칩이 공통적으로 내장되어 있고, 안드로이드나 윈도우 모바일과 같은 개방형 운영체제 플랫폼을 탑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들 제품은 앱스토어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할 수 있고 클라우드 서버에 접속해 미디어 콘텐츠를 무한대로 소비할 수 있어 과거와는 다른 스마트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바로 이러한 장점이 IT 디바이스에 스마트 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한주엽기자 블로그=Consumer&Prosu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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