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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딜라이트닷넷 창간1주년] 스마트폰·태블릿이 MP3·PMP 시장 다 잡아먹네

[IT 전문 블로그 미디어=딜라이트닷넷]

“얼마 전 아이폰을 구입했다. 얘기는 들었지만 막상 내가 써보니 회사서 만드는 MP3, PMP가 타격이 클 것 같더라.” - A업체 관계자.

“고가 제품은 스마트폰에 치여 판매가 제대로 되질 않고 저가형 제품은 이익이 거의 남지 않는다.” - B업체 관계자.

“MP3, PMP는 더 이상 시장성이 없다고 판단해 태블릿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통신사와 연계만 되면 괜찮을거다” - C업체 관계자.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올해 말이면 50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합니다. 전체 휴대폰 사용자의 10%가 스마트폰을 쓴다는 뜻입니다. 스마트폰 쓰는 데 굳이 MP3나 PMP를 가지고 다닐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스마트폰용 인터넷 강의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하면서 학생들도 PMP 대신 스마트폰을 사달라고 조르는 시대가 됐습니다. PMP 사용자 대부분이 학생인 만큼 타격이 있을 것입니다. 태블릿이 대중화되면 이러한 상황은 더욱 가속화될 것 입니다.

이러니 MP3와 PMP를 만드는 중소업체들은 울상입니다. A업체 B업체 C업체 모두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사실 B와 C 업체의 경우 스마트폰이 직접적으로 경영을 악화시킨 것은 아닙니다. 이전부터 경영 상황이 좋지 않았습니다.

비교적 탄탄한 경영 기반을 가진 A 업체는 이들 B, C 업체가 무너지자 이들이 차지하고 있던 시장을 대부분 가져오며 어려운 시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냈습니다만, 고민이 있기는 매 한가지입니다.

MP3와 PMP는 장기적으로는 스마트폰에 밀려 전체 파이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물론 복합 기능의 스마트폰이 주류 시장을 차지하더라도 전문 업체의 전문 디바이스를 원하는 소비자 층도 존재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주류 시장은 아닐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많습니다.

결국 MP3 등을 다뤄왔던 국내 중소 업체는 새로운 생존전략을 짜야할 시기가 찾아왔다는 데 모두 동의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과 직접 싸울 것인가 아니면 틈새시장을 찾을 것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스마트폰과의 수직 또는 수평적 공생으로 관계를 새롭게 정해야 하는 고민에 빠져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통신과 연계되지 않은 막힌 디바이스는 이제 주류로 올라서기가 어렵게 됐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통신사와 연계하는 국내 중소 디바이스 업체가 늘어날 것입니다. 이미 대부분 업체들이 이러한 전략을 짜고 세부 사항을 실행에 옮기고 있습니다.

[한주엽기자 블로그=Consumer&Prosu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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