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폰 영향 올해 규모 더 늘 듯…최근 3년 총 4.9조원 사용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최근 3년간 단말기 보조금으로 5조원 가까운 돈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방송통신위원회가 국정감사를 위해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이동통신 3사가 단말기 보조금으로 집행한 돈은 총 4조8796억원이다. 이는 약관에 규정된 금액만 집계한 것으로 대리점이 수수료의 일부를 추가로 지급하는 것을 고려하면 사용자에게 직접적으로 제공된 금액은 5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사 별로 살펴보면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SK텔레콤은 2조4093억원, KT가 1조7450억원, LG유플러스가 7253억원을 사용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합병전 KTF와 LG텔레콤의 사용액을 반영한 수치다.
단말기 보조금이 가장 가파르게 늘어난 곳은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07년 1264억원이었던 보조금이 2008년 2669억원으로 211.2% 증가했다. 2009년은 3320억원으로 전년대비 124.4% 올라갔다.
SK텔레콤은 작년 1조719억원을 써 전년대비 119.3% 상승했다. 2008년 집행한 8979억원은 2007년 4395억원에서 204.3% 늘어난 수치다.
반면 KT는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에 비해 단말기 보조금 추세가 2008년에는 급증했지만 2009년에는 다시 하락하는 등 상대적으로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KT는 2007년 4110억원, 2008년 6805억원, 2009년 6535억원을 지급했다.
작년 매출액 대비 가장 많은 보조금을 집행한 곳은 SK텔레콤이었다. 가입자 수가 많은 만큼 단말기 교체 수요도 높았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작년 각사의 매출액은 SK텔레콤 12조1012억원, KT 9조6609억원, LG유플러스 4조9491억원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단말기를 포함한 무선 부분 매출액이다. 작년 매출액 대비 단말기 보조금 비중은 ▲SK텔레콤 8.9% ▲KT 6.8% ▲LG유플러스 6.7% 순이었다.
한편 올해의 경우 방통위 마케팅 비용 가이드라인과 휴대폰 보조금 규제 등이 시행되고 있지만 3사의 보조금 규모는 작년에 비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약정 요금제 등으로 제도권으로 편입된 금액이 많아진 것과 고가 스마트폰 매출 확대 등이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방통위 조치로 줄어드는 부분은 유통망에 주는 판매 수수료를 통한 변칙적인 보조금에 대한 부분이어서 공식 집계에는 잡히지 않는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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