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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F/상하이 2008] DSLR 카메라 없어도 아웃포커스 '자유자재'

라이트필드카메라 기술 시연…디카 시장 변화 오나



처음 사진을 배우기 시작한 홍길동씨.

찍고 싶은 사람은 선명하고 배경은 흐릿한 '아웃포커싱' 사진에 푹 빠졌다.

하지만 아웃포커싱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DSLR 카메라와 초점거리가 긴 렌즈가 필요하다는 말에 힘이 빠졌다.

셔터스피드와 노출 등 알아야 할 것도 많다.

이미지보정프로그램 등을 이용해 봤지만 경계가 확연히 드러나는 등 영 사진이 맘에 들지 않는다.

이런 사용자들의 고민을 해결해 줄 기술이 등장했다.

바로 '라이트 필드 카메라(Light Field Camera)' 기술.

이 기술은 카메라로 유입되는 전체 라이트 필드를 기록해 사진을 찍은 후 필드의 깊이를 변화시키는 방법으로 초점을 원하는 곳에 맞출 수 있다.

어떤 사진이든 소프트웨어적으로 초점을 재설정 할 수 있는 것이다. 원본사진이 흔들리지만 않으면 된다.

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고 있는 인텔개발자회의(IDF)에서 연산 사진학 업체 리포커스이미징은 차세대 '라이트필드카메라' 기술을 공개했다.

리포커스이미징 렌 응 대표는 "기존 디지털카메라는 2D 이미지를 기록하지만 라이트필드기술이 탑재된 카메라는 라이트필드로 이미지를 저장한다"며 "이때 저장된 정보를 통해 초점을 자유자재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라이트필드 기술이 탑재된 카메라만 있으면 렌즈의 종류와 상관없이 줌인 줌아웃, 아웃포커싱 등이 구현되는 셈이다. 콤팩트 디지털카메라에도 탑재할 수 있다. 아웃포커싱 만을 위해 DSLR 카메라가 필요없어지는 시대가 오는 것이다.

인텔 테크놀로지그룹 부사장 겸 인텔리서치 소장 앤드류 치엔은 "디지털 기술변화는 기회, 기술혁신, 삶의 질 향상을 구현한다"며 "이런 기술들이 이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한편 디지털카메라 업계는 당장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DSLR 카메라와 렌즈 등 고수익 제품들이 강한 업체들은 이 기술의 상용화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좋은 기술도 상용화에는 어려움이 따른다"라며 "이후 상황을 지켜봐야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판단을 유보했다.

<상하이=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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