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규리기자] "무신사가 성장하려면 브랜드가 성장해야 합니다. 무신사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이유입니다."
무신사가 새롭게 문을 연 여섯 번째 무신사 스튜디오 '동대문종합시장점'. K패션 요람이라 불리는 무신사의 공유 오피스답게 패턴실, 샘플실, 촬영 스튜디오, 패킹존까지 브랜드 운영에 필요한 모든 시설이 원스톱으로 갖춰진 공간이다.
동대문에 둥지를 튼 신규 무신사 스튜디오는 패션 창업자와 디자이너를 위해 확장 오픈했다. 특히 동대문종합시장점은 신진 브랜드와 1인 사업자들이 자유롭게 입주해 협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무신사 스튜디오 이지혜 파트장은 "동대문종합시장점은 생산업체와 원부자재 거래 등 디자이너들을 위한 맞춤 공간이다. 동대문 원단 시장과 가깝기 때문에 작업하는 분들에게 최적의 동선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오픈 전부터 입주 문의가 쇄도해 5개월 전부터 웨이팅 리스트를 운영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고 한다. 스튜디오를 둘러보니, 기존 '위워크'나 '패스트파이브' 같은 공유 오피스와는 확연히 아닌 패션 브랜드를 위한 핵심 인프라 허브임을 실감할 수 있다.
이 파트장은 "책상과 회의실만 제공하는 게 아니다. 촬영 스튜디오, 샘플 제작실, 재봉실, 패킹존 등 패션 브랜드에 최적화된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게 구축했다. 브랜드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것들이 모두 한곳에 모여 있어 효율성이 극대화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신사 스튜디오 동대문종합시장점은 1400평 규모로, 최소 1인실부터 최대 25인실까지 다양한 크기의 사무 공간이 마련돼 있다. 한눈에 봐도 회의 공간, 미팅실, 촬영 스튜디오, 패턴실이 유기적으로 배치돼 있어 입주자들이 빠르게 작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특히 새롭게 추가된 재봉실이 눈길을 끌었다. 기존 지점에서의 사용 데이터를 분석해 동대문종합시장점에서는 4대의 재봉틀을 추가 배치했다고 한다. 이 파트장은 "7년 동안 무신사 스튜디오 입주자들이 어떤 식으로 스튜디오를 쓰는지 열심히 관찰했다. 입주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필요한 시설을 확충해 나가는 것이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무신사 스튜디오는 그동안 K패션 브랜드 요람 역할을 해왔다. 이곳을 거쳐 간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디스이즈네버댓', '블루미 1993 스튜디오' 등이 있다. 현재도 약 300개 브랜드가 무신사 스튜디오를 거쳐 갔다고 한다.
무신사 스튜디오는 브랜드 창업자들에게 가장 큰 부담인 사무 공간, 촬영 스튜디오, 장비 대여, 미팅룸 이용, 주차 비용 등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점이 강점으로 초기비용에서 약 500만원을 절감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 파트장은 "초기 창업 브랜드가 오피스를 따로 얻고 촬영 스튜디오를 대여하고, 따로 패킹존을 운영하려면 비용 부담이 상당하다. 무신사 스튜디오를 이용하면 이런 비용이 한 번의 계약으로 해결된다"고 말했다.
실제 의류 제작부터 출고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택배 패키징부터 대한통운 등 물류 서비스까지 제공해 브랜드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또 입주자들은 무신사 스튜디오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브랜드 간 협업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파트장은 "모델 에이전시 '에이셋'은 무신사 스튜디오 입주 후 성장해 현재 무신사·29CM의 대표적인 모델 에이전시로 자리 잡았다"며 "브랜드와 모델 에이전시가 한 공간에서 협업하며 자연스럽게 촬영 및 캐스팅이 이뤄지는 환경이 조성된 것도 큰 장점이다"고 설명했다.
무신사 스튜디오는 브랜드 성장과 인큐베이팅을 목적으로 한 무신사의 첫 오프라인 사업으로, 2018년 1호점 개설 이후 꾸준히 확장해왔다. 현재 무신사 스튜디오는 동대문, 한남(1·2호점), 성수, 신당, 동대문 종합시장점까지 총 6개 지점인 6500평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입주 브랜드 수는 약 300개에 달하며, 월 평균 45만개의 택배가 출고될 정도로 활발한 비즈니스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동대문 상권은 최근 유동인구 감소와 함께 도소매 경계가 흐려지는 변화를 겪고 있다. 무신사 스튜디오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신진 브랜드들이 동대문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공유 오피스를 운영하며 패션 산업의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 스튜디오는 브랜드가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진 브랜드와 창업자들이 지속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구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통신사 과징금 집중점검①] ‘사상초유 규제충돌’...고개 드는 방통위 책임론
2025-03-13 12:55:54[콘텐츠뷰] '칼'의 극단적 이중성…디즈니+ '하이퍼나이프'
2025-03-13 10:30:40[통신사 과징금 비하인드⑤] “공정위 발언은 모욕적”...전원회의 ‘말말말’
2025-03-13 10:18:16KT, AI보안 우군에 '팔란티어'…AI전환 서비스 강화 집중
2025-03-13 09:51:17‘알잘딱깔센’ 했어야지…공정위가 정한 통신3사 죄목은 ‘눈치無’ (종합)
2025-03-12 17:33:40[DD퇴근길] 통신 3사, 1140억원 과징금 철퇴…"담합 아냐, 유감"
2025-03-12 17:12:48카카오, 포털 '다음' 분사 결정…CIC 체제 2년 만에 독립 눈 앞
2025-03-13 16:16:33[현장] "합병 후 근로 조건 악화"…야놀자인터파크 노조, 교섭 결렬 선언
2025-03-13 16:08:13"K-팝 팬 모여라"…YG플러스, 덕질 전문몰 '버프즈' 문 열었다
2025-03-13 14:59:57김범수, 건강 문제로 '카카오 CA 협의체' 의장 사임…정신아 대표 단독체제로
2025-03-13 14:49:09최준원 위버스 대표 "팬덤 플랫폼, 슈퍼팬·아티스트 연결 촉매제"
2025-03-13 11:3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