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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AI B2B서 30% 성장 목표…지역 AIDC 구축 검토”

연내 에이닷 유료화…에스터 오픈 베타 서비스 계획

SK텔레콤 모델이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서 '에이닷'을 구현하고 있다. [ⓒ SK텔레콤]
SK텔레콤 모델이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서 '에이닷'을 구현하고 있다. [ⓒ SK텔레콤]

[디지털데일리 강소현기자] SK텔레콤이 연내 인공지능(AI) 사업 기업사업(B2B) 영역에서 30% 성장을 약속했다. 이미 성과가 일부 가시화된 AI 데이터센터(DC)를 중심으로, AI B2B 매출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이 아닌 지역 AI DC 구축을 통해 사업 규모도 확대한다.

B2C 영역에선 연내 에이닷의 유료화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글로벌 퍼스널 AI 에이전트(GPAA) 서비스인 ‘에스터(A*·Aster)’에 대해선 올해 미국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베타 서비스를 통해 수익모델을 구상한다는 계획이다.

김양섭 SK텔레콤 CFO는 12일 2024년 실적 발표 직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현재 AI 사업 매출은 B2B 영역에서 먼저 가시화되고 있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공개된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AI 관련 사업부 매출은 전년 대비 19% 성장했다. AIX 사업 매출은 AI클라우드 사업 확대 및 AICC(Contact Center), AI Vision 등 핵심 AI B2B 상품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2.0%의 높은 성장율을 기록했다.

AI DC 매출도 가산 DC 등 신규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 등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전년 대비 13.1% 상승한 397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AI B2B 사업에서 30%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그 중심엔 AI DC 사업이 있다. 글로벌 플레이어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올해 두자릿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서울이 아닌 국내 지역거점에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를 구축을 검토한다.

김양섭 CFO는 “올해 GPU 클라우드 기업인 ‘람다’(Lambda)와의 협력으로, GPU 클라우드 서비스(GPUaaS)의 사업화 본격화될 것”이라며 “그룹사 및 글로벌 플레이어와의 적극적인 협력 체계 구축하여 AI DC 사업을 적극 추진함에 따라, AI DC 매출은 지금보다 큰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우 AI DC 추진 본부장은 “AI DC 핵심은 막대한 AI 트래픽을 처리할 수 있는 AI 컴퓨팅 파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역량들을 개별 기업 단위에서 모두 갖추기 어려운 가운데, SK가 구축한 데이터센터는 SK그룹과 파트너사가 가진 역량을 총망라한 최신 기술의 집합체”라고 소개했다.

이어 “대표적으로 컴퓨팅 파워 부문에선 세계 최고의 HBM을 필두로 SK하이닉스의 반도체를, SK에너지 계열사와 파트너사는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을 보유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SK텔레콤은 이러한 인프라를 한데 묶어 운영하는 AI 데이터센터 운영 최적화 솔루션을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라며 “전체 인프라를 오케스트레이션 하면서 데이터센터 생태계를 발전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서울이 아닌 국내 지역거점에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이 데이터센터를 스케일업해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 데이터센터 허브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I B2C 부문에선 에이닷 유료화과 관련한 구상이 공유됐다. 유료화 기반은 이미 갖춰쳤다는 판단이다.

김 CFO는 “올해 B2C 영역에서 BM 마련도 구체화할 예정”이라며 “국내 대표 PAA 서비스로 자리매김한 에이닷 의 경우 누적 가입자 827만명을 확보하고 보다 다양한 기능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장 중이다. 이르면 연내 구독 모델 기반의 유료화 추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정성용 마케팅전략 팀장은 “현 시점에서 에이닷을 당사 AI B2C 요금제에 포함시키는 것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라며 “이용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서비스는 MNO 상품 경쟁력 역시 한층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에이닷 유료화가 구체화되면 요금제와 엮는 부분에 대해서도 검토해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에스터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내용도 공유됐다. SK텔레콤은 최근 CES 현장에서 글로벌 PAA인 에스터를 공개하고, 클로즈 베타서비스를 진행한 바 있다.

김양섭 CFO는 “에스터는 사용자의 질문에 단순 답변을 제공하는 기존 AI 서비스에서 나아가, 사용자와의 소통을 통해 일상에서 필요한 액션까지 완결적으로 수행하는 AI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라며 “당사는 올 상반기 중 미국 사용자를 대상으로 오픈 베타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취향과 일상에 맞는 레시피와 식재료를 제안하는 '밀프랩' ▲여가 일정을 추천하고 예약해주는 '위캔드프랩' 등 계획 수립부터 실행까지 진행해주는 버전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당사 AI 사업 매출이 유의미한업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이를 위해 올해 AI 전 영역에서 실행력을 강화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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