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제조 공정 주기가 점차 빨라지는 추세입니다. 이전에는 하나의 제품이 디자인되고 출시되기까지 1년 시간이 걸렸지만, 최근에는 그 기간이 반년 정도로 단축되고 있습니다. 이런 속도를 따라가려면,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일된 제조 자동화 솔루션이 필요합니다.”
최근 <디지털데일리>와 만난 성 브라이언 헥사곤 매뉴팩처링 인텔리전스 코리아 사장은 2025년 제조 자동화 솔루션 트렌드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제조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제조 공정의 획기적인 단축이 가능해졌으며, 제조 과정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자동화 솔루션 중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다채로운 자동화 솔루션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확장성 높은 플랫폼을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 성 사장의 분석이다.
성 사장은 “부품 및 설비 제조 수주를 맡기는 고객사의 기대치는 매년 올라가고 있는 상황인데, 제조사 입장에서 이를 충족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며 “기존 제조 솔루션으로는 지금 이 속도를 따라잡기 힘들기 때문에 이 같은 수요를 만족시킬 자동화 솔루션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핵심은 자동화 솔루션을 한곳에 묶는 플랫폼 전략이다. 각 제조 과정은 약 30여개 공정을 거치게 되는데, 각 공정이 끝날 때마다 쓰는 솔루션과 데이터 등이 다르다”며 “이를 통일 시킬 수 있는 플랫폼으로 사일로화(데이터가 통일되지 않아 데이터 상호작용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헥사곤 매뉴팩처링 인텔리전스(이하 헥사곤)는 각종 자재 가공을 위한 컴퓨터 디자인 및 제조(CAD·CAM) 솔루션과 작업 및 공정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하고 공급하는 회사다. 다양한 산업 분야 제조사의 디자인, 가공, 검증 등 전 과정에 걸쳐 필요한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한다.
헥사곤의 수십여개 자동화 솔루션은 통합 플랫폼 ‘넥서스’를 통해 일괄 제공된다. 예컨대 한 제조사에서 CAD 솔루션과 CAM 솔루션을 동시에 구독하고 있다면, 디자인부터 제조까지 통일된 데이터 양식을 넥서스를 통해 처리할 수 있는 셈이다.
성 사장은 자동화 솔루션 플랫폼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핵심 요소로 ‘확장성’을 꼽았다. 자동화 솔루션 특성상 타사 솔루션을 결합해야 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특정 솔루션만 구동되는 플랫폼은 효용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특히 협업이 자주 일어나는 산업 분야의 경우 협업사와 사용하는 CAD나 CAM 솔루션 SW가 다를 수도 있기 때문에, 여러 솔루션이 모두 동작할 수 있는 확장성이 필수적이란 의미다.
성 사장은 “플랫폼 확장성이 낮을 경우 새로운 솔루션을 플랫폼에 결합하는 비용이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다”며 “넥서스는 간단한 연결 작업 뒤 곧바로 다양한 솔루션 데이터 소스를 연결할 수 있다. 고객사 입장에서는 협력 업체와 동시에 작업 가능하기 때문에 편의성과 비용 효율이 크게 늘어나게 된다”고 강조했다.
성 사장은 AI 시대를 맞이하면서 ‘자동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던 트렌드가 모두 ‘자율화’ 단계에 들어서게 될 것이라 내다봤다. AI와 자동화 솔루션의 결합으로 속도는 빨라지고, AI 판단 아래 정확도는 늘어나는 자율화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헥사곤이 최근 선보인 CAM 프로그래밍 툴 ‘프로플랜AI’를 예시로 들었다. 올해 1분기 출시 예정인 프로플랜AI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기반으로 CAM 프로그래머가 생성한 데이터를 학습해, 기업 특성에 맞는 최적의 프로그래밍 솔루션을 제공한다. 제조기업은 기존 프로그래밍 정보를 자동으로 분석해 조직 선호도, 생산 능력 및 요구 사항에 맞는 최적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
성 사장은 AI 기술 발달에 따라 디지털전환(DX)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이는 산업으로 ‘자율주행자동차’와 ‘항공 및 국방(A&D)’을 꼽았다.
그는 “모두 1차 , 2차, 3차 협력사가 연결된 가치사슬 기반 산업으로, 각 협력사별 소통 및 협업이 성공 여부를 가른다”며 “데이터 연결성 및 확장성이 보장되는 플랫폼과 AI 자동화 기술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다”고 말했다.
성 사장은 마지막으로 “고객사 수요 중심으로 AI 및 플랫폼 기술을 고도화하는 것이 미래를 준비하는 작업이며, 헥사곤은 그 트렌드에 발맞춰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며 “지난해 말부터 연초에 이르기까지 불확실한 시장 상황이 지속되고 있으나, 일희일비하지 않고 각 산업별 사업에 집중하면서 견디다 보면 결과적으로 성장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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