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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세르누다 넷앱 사장 “AI 성공 열쇠는 지능형 데이터 인프라”

세자르 세르누다 넷앱 사장 [ⓒ 넷앱]
세자르 세르누다 넷앱 사장 [ⓒ 넷앱]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인공지능(AI) 열풍으로 기업들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이를 효율적으로 저장하고 관리하는 데이터 인프라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를 동시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환경이 확산하면서, 데이터 관리 복잡성도 증가하는 추세다.

세자르 세르누다 넷앱 사장은 최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디지털데일리>와 만나 “대부분 기업들이 데이터 급증과 AI 도입이라는 두 가지 과제에 직면해있다”며 “데이터를 저장하고 활용하면서도 보안과 규제를 준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기업들이 AI를 도입하고 모델을 구축하려 하지만 데이터가 준비되지 않은 것이 큰 문제”라며 “지능형 데이터 인프라를 하나의 빌딩 블록으로 잘 갖춰놔야만 AI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일부 기업들은 AI 도입을 위해 수백만 달러를 투자했지만, 데이터 준비 미흡으로 기대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 “온탭OS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완벽 지원”=넷앱 핵심 경쟁력은 단일 운영체제(OS)인 ‘온탭’이다. 세르누다 사장은 “더 이상 데이터 스토리지만으로는 부족하다”며 “데이터 관리와 보안을 통합 제공하는 인텔리전트 데이터 인프라가 필요한 시대”라고 강조했다.

특히 넷앱은 아마존웹서비스(AWS), MS 애저, 구글 클라우드 등 3대 하이퍼스케일러 콘솔에서 퍼스트파티(소프트웨어를 직접 개발·유통) 서비스로 채택된 유일한 기업이다. 각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애저 넷앱 파일, AWS FSx 포 넷앱 온탭, 구글 클라우드 넷앱 볼륨 등 이름으로 제공되는 넷앱 서비스는 콘솔 창에서 바로 사용 가능하다.

유재성 한국넷앱 대표는 “온탭은 진정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데이터 이동과 관리, 자동화를 지원하는 OS”라며 “경쟁사들은 스토리지 단품 수준 OS만 제공하는 반면, 넷앱은 데이터 관리를 단순화하면서도 자동화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고객들은 단일 컨트롤 플레인을 통한 통합 관리 이점을 누리고 있다. 넷앱은 무료로 제공하는 ‘블루XP’ 서비스를 통해 온프레미스, 프라이빗 클라우드, 퍼블릭 클라우드 전반에 걸쳐 데이터 저장 위치, 사용 현황, 보안 상태, 규제 준수 여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러한 강점은 실제 구축 사례로 입증되고 있다. 세르누다 사장은 “한국 통신 3사가 넷앱 기술을 활용해 AI 모델을 구축하고 있으며, 비용 절감뿐 아니라 개인정보 보호와 성능 향상 측면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그룹은 넷앱을 통해 데이터 마이그레이션 시간을 60% 단축했고 예상 비용대비 70% 절감 효과를 거뒀다.

세자르 세르누다 넷앱 사장(좌)과 유재성 한국넷앱 대표 [ⓒ 넷앱]
세자르 세르누다 넷앱 사장(좌)과 유재성 한국넷앱 대표 [ⓒ 넷앱]

◆ “AI를 데이터로 가져와야”...데이터 중심 AI 전략 제시=세르누다 사장은 AI 시대 데이터 관리 방식에 대해 “데이터를 AI로 가져가는 것이 아닌, AI를 데이터가 있는 곳으로 가져와야 한다”는 접근법을 제시했다. 그는 “많은 기업들이 데이터를 외부로 보내 분석하고 있지만, 이는 데이터 준비와 관리가 어렵게 만든다”며 “고객 인프라에 AI 모델을 가져와 분석하면 데이터 관리와 보안이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전략의 배경엔 넷앱 파일 스토리지 분야 강점이 있다. 세르누다 사장은 “AI는 비정형 데이터를 주로 다루는데, 넷앱은 비정형 데이터를 관리하는 파일 스토리지 시장에서 세계 1위”라며 “잰슨 황 엔비디아 CEO 역시 넷앱을 파일 스토리지 시장 리더로 언급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AI 시대 향후 전망에 대해 세르누다 사장은 “아직 빙산의 일각”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폭발적으로 급증하는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고민하면서도 동시에 데이터의 편향성 문제나 보안, 규제 준수 등의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며 “넷앱은 데이터 저장, 관리, 보안을 통합 제공하는 지능형 데이터 인프라로 이러한 과제들을 해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클라우드 선택지 많은 한국...의료·통신 등 레퍼런스 확보=한국시장에 대한 기대도 높였다. 그는 “한국은 IT 수용도가 높고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있는 시장”이라며 “특히 세계가 퍼블릭 클라우드로만 향할 때 이미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고민했던 시장인 만큼, 가장 좋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사례를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시장은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 뿐 아니라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들도 강세를 보이는 독특한 시장이다. 세르누다 사장은 “한국은 선택의 폭이 넓은 시장”이라며 “기업들이 워크로드 특성과 규제, 비용 등을 고려해 최적의 환경을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의료 분야에서의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그는 “한국 상위 10개 의료기관이 모두 넷앱 고객”이라며 “(규제가 엄격한) 의료 분야에서 AI를 도입하면서도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측면에서도 지원하고 있어 한국 시장은 큰 기회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넷앱은 지난 1월 말 유재성 신임 대표를 선임하고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24년간 한국 시장에서 활동해온 넷앱은 현재 85개 파트너사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으며, 국내 GDP 기여도가 높은 주요 대기업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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