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정부가 치열한 글로벌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AI 인프라 투자를 대폭 확대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6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2025년 NIPA 통합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허성욱 NIPA 원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중국의 딥시크 충격은 글로벌 AI 패권 경쟁이라는 말을 실감하게 하고 있으며, CES 2025에선 피지컬 AI라는 화두로 로봇과 자율주행 분야가 많이 주목받았다”며 “또한 트럼프 정부가 출범하며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도 발표됐고, 빅테크들의 대규모 AI 투자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허 원장은 “이는 우리에게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느끼게 하고 있고, 우리 기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NIPA는 이런 기술 트렌드 그리고 최근 정부가 발표한 ‘AI 글로벌 3대 강국’이라는 목표 비전과 함께 올해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NIPA 총 예산은 5634억원 규모다. 분야별 예산을 보면 고성능 컴퓨터 지원과 AI 바우처 사업 등을 추진하는 AI인프라본부에 가장 많은 1402억원이 배정됐고, 이어 디지털콘텐츠 개발 및 해외진출 지원을 포함하는 메타버스본부에 1063억원, 디지털헬스와 부처 협업 AI 사업을 다루는 AI융합본부에 1003억원이 배정됐다. 아울러 SW 해외진출 지원에 앞장서는 글로벌본부가 561억원, XaaS(서비스융합) 선도 프로젝트와 공개SW 지원 등을 담당하는 SW미래본부가 461억원의 예산을 사용하게 된다.
원상호 NIPA 미래기획팀장은 “지난 2024년에는 6300억원 규모 사업들로 2300여 기업과 기관을 지원한 바 있고 이를 통해 최근 5년 간 NIPA의 지원사업을 통해 24개 기업이 코스닥에 상장하는 최대 수의 기록을 쌓은 바 있다”며 “올해는 68개 공모 사업에 대해 5600억원 정도의 사업비를 운영할 계획이고, 사업비가 삭감되긴 했지만 효율적으로 집행해서 기업들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NIPA의 올해 사업 방향은 ▲고성능 AI 컴퓨팅 자원 등 ‘AI G3(3대 강국)’에 걸맞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 ▲인공지능전환(AX) 가속화와 AI 일상화의 산업별 지역 기반 혁신 사례 확대 ▲디지털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등 3대 전략 목표로 추진된다.
먼저, NIPA는 AI 인프라 측면에서 AI기본법을 토대로 AI G3 도약을 견인하기 위해 기존 AI 인프라 생태계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전면 개편하고, 국가 AI 컴퓨팅 인프라를 조속히 구축하기로 했다. 국산 AI 반도체를 탑재한 온디바이스 AI 제품과 서비스도 개발 및 실증해 국내 AI 산업의 성장 지원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그 일환으로 올해 본격화하는 ‘국가 AI컴퓨팅 센터 구축 사업’은 미국·중국 등 주요국의 대규모 투자와 경쟁하기 위해 AI 핵심 기반 시설을 확보하겠다는 취지에서 민관 공동 출자 특수목적법인(SPC) 형태로 설립되는 국가 AI 인프라다. NIPA는 임시조직(TF)을 확대 개편해 이를 지원사격 할 방침이다. AI 개발 필수요소인 데이터센터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장비·소프트웨어(SW) 등 국산화 및 실증 테스트베드 조성도 신규로 추진한다.
다음으로, 지역 경제 활력을 제고하고 AI 혁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대구·광주 등 비수도권 지역 AI 및 소프트웨어(SW) 거점을 중심으로 지역 특화 산업과 연계해 AI 기반의 디지털전환(DX)을 가속화한다. 지역 산업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에 AI와 SW를 적용한 신산업을 개척해 산업별 지역 기반 혁신 사례를 지속 발굴한다. SDX(Software-Defined Everything), 모빌리티, 산업용 메타버스 지원 및 지역 기반 메타버스 재난 안전 등 분야가 우선 대상이다.
마지막으로, ICT 산업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케이팝(K-POP)의 열풍을 ICT 산업까지 확장하기 위해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을 본격 추진하고, 미국 동부시장 진출을 위해 뉴욕대와 파트너십을 통해 협업사업을 펼친다. 특히, AI·DX 혁신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해외 실증 지원도 신규로 확대한다. AI 산업 등 핵심 분야의 선제적 규제개선을 통해 기업 경쟁력 창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ICT 규제샌드박스도 과감하게 추진한다.
허 원장은 “AI G3 도약을 위해 AI 컴퓨팅 자원 지원 등 AI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기술 사업화의 성공을 위해 연구개발(R&D) 결과물에 대한 실증사업으로 이어달리기 확대 등 AI 기술과 서비스의 실증을 통한 AI 일상화 확산,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과 수출 확대에 중점을 두고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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