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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컨콜] AI로 꿩먹고 알먹고…저수익 사업은 과감히 아웃(종합)

[디지털데일리 강소현 조윤정 기자] LG유플러스가 올해 AI전환(AX)에 사활을 건다. AX와 관련된 AIDC·AICC 사업에 자원을 집중하는 동시에, 경영 효율화를 통해 비용을 절감한다는 목표다.

무게추가 AI로 옮겨가면서, 기존 전략사업이었던 플랫폼 사업은 정리한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저수익 사업 정리를 올 상반기 중 마무리함으로써, 연내 서비스매출 가이던스 2% 성장을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리스크책임자(CRO) 여명희 전무는 6일 2024년 실적 발표 직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이같은 구상을 밝혔다.

지난해 LG유플러스는 다소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2024년 연간 매출 14조 6252억원, 서비스매출 11조8434억원, 영업이익 863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서비스 매출은 1.8%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3.5% 감소했다. 신규 통합 전산 시스템 구축 비용과 지난 4분기 일회성 인건비 반영에 따른 영향이다.

이 가운데, LG유플러스가 올해 연결기준 서비스매출 가이던스로 2% 성장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디지털전환을 통한 운용효율화를 가속하고, 저수익 사업 정리에 속도를 내겠다는 각오다.

여명희 전무는 “AI전환(AX)와 관련된 AIDC·AICC 사업 영역에 자원을 집중해 전년도 이상의 성장을 기록할 예정”이라며 “오프라인 매장과 고객센터 운영비 절감 등 디지털 전환을 통한 운용효율화를 특히 가속할 방침이다. 저수익 사업 정리에도 속도를 내왔다”고 말했다.

저수익 사업 정리 행보는 올해도 이어질 예정이다. 지난해 LG유플러스는 B2C(소비자) 부문 서비스에선 스푸키, B2B(기업) 부문 서비스에선 스마트팩토리·로봇·화물중계·메타버스 등을 각각 정리했다.

여명희 전무는 “전년부터 사업 전반에 거쳐 사업성을 검토했고, 중단 여부를 결정했다”라며 “다른 저수익 사업에 대해서도 상반기 중 정리할 예정인데, (이에 따른) 이익율을 추후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전체 매출에서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이 기여하는 부분도 올해를 기점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해 IDC 사업에서 전년 대비 9.2% 증가한 3565억원 매출을 달성했던 가운데, 2027년 준공 예정인 파주 AIDC를 필두로 AI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는 동시에 차세대 냉각 솔루션 개발할 계획이다.

여명희 전무는 "평촌2센터는 2023년 10월 개소했지만, 예약 고객들의 입주 지연으로 신규 매출 발생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IDC 전체 수요는 여전하다"라고 전했다.

시장 상황 변동에 따른 리스크에 대해선 최대한 방어한다는 방침이다. 당장 오는 7월 단통법 폐지를 앞둔 가운데, LG유플러스는 통신서비스 본연의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상호발전적 전략을 수립해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강진욱 LG유플러스 모바일디지털혁신그룹장은 "현재 시행령이나 구체적인 고시 내용이 확정되지 않아 현재로선 사업적 역량을 예측하기 어렵다"라면서도 "다만, 단통법 시행 전과 비교해 단말 교체주기 길어지고 결합고객이 증가하면서 가입자 확보에 필요한 비용 역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LG유플러스는 사업자 간 소모적 경쟁이 아닌 통신서비스 본연적 가치를 제고할 것"이라며 "(타 사업자들과도) 상호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올해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회사는 2024년 배당금을 제작년과 동일한 650원으로 확정했다. 여명희 전무는 "지난해 실적이 일부 부진한 면이 있었지만 중장기 배당 정책을 통해 연간 현금 배당금 수준은 2023년 수준을 유지했다"며 "올해 주주환원율은 순이익의 40~60% 수준으로 목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각에도 나선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기업가치재고계획에서 자사주 678만주를 소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명희 전무는 "구체적인 자사주 소각 규모와 일정은 1분기 이후 발표할 예정이다. 자사주 추가 매입은 올해 상반기 실적을 확인한 후 당기순이익의 20% 이내에서 결정할 계획"이라며 "주주 가치 및 환원 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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